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靑,국민연금에 '삼성물산 합병 찬성'압박 없었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18:11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18:11

김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 증인 출석...특검 주장 부인
"일반적인 현안 보고 수행…청와대 의견 개입 없어"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인에 대한 28차 공판에는 김기남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행정관은 2015년 6월부터 보건복지부 관련 현안을 파악해 경제수석실에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주요 현안이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해선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공단의 의사 결정 동향을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이를 위해 김 전 행정관은 백진주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 사무관과 합병 관련 보고를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주고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의 의사 결정 구조, 결정에 따른 예상 쟁점, 향후 대응 논리 등에 대한 자료가 그것이다.

김 전 행정관은 "당시 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대해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었다"면서 "중요한 이슈인데 아무런 보고가 없다는 선임비서관의 지적이 었어 복지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관련 부처 보고를 받는 일상적인 업무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삼성의 청탁을 받은 청와대가 보건복지부에 압력을 가해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을 유도했다는 특검의 주장과 동떨어진 진술이다.

김 전 행정관은 "복지부에 확인해보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찬성 쪽으로 결정을 유도하라는) 방향성은 없었다"면서 "그저 언론에 나온 상황 등을 보고하라는 취지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확인한 사항을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이나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 보고했을 때 별다른 반응은 없었고 추가 지시도 없었다"면서 "관련 업무가 대통령의 지시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행정관은 특검 조사를 받을 당시 한 진술과 작성된 조서가 다르다고 밝혔다. 자신의 기억과 내용이 다르지만 특검에서 제시하는 자료를 보고 추정한 부분이 진술한 것처럼 기재됐다는 설명이다.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청와대가 보건복지부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며 "특검의 진술 조서도 신빙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