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보류...막판 혼전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3:45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3:45

SK하이닉스 다크호스 부상 등 새로운 변수 많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결국 미뤄졌다.

도시바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5일 일본 현지 언론인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에서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한주 뒤로 미뤘다. 연기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업계는 여러 새로운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검토에 시간이 필요해 이같이 변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시바 인수전은 SK하이닉스, 미국 브로드컴, 대만 홍하이그룹,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4파전 양상이다. 당초 브로드컴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SK하이닉스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SK하이닉스와 손잡은 베인캐피털이 일본 산업혁신기구가 주도하는 미일연합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 브로드컴이 부상하기 전까지 미일연합은 유력 인수 후보였다. 일본 산업혁신기구, 정책투자은행 등 정부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라는 점에서다.

도시바는 메모리사업을 2조엔 이상에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제시가격이 1조5000억엔 수준에 불과하지만 도시바 경영진이 49% 수준의 지분을 차지하는 경영자매수(MBO) 방식 딜을 제시하면서 기술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와 협력관계인 웨스턴디지털(WD)도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WD는 이날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막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판매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WD은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시 공장을 공동 운영한다. 도시바메모리를 자신들의 허락 없이 경쟁사에 넘기지 말라는 게 WD의 반대 이유다. 속내는 도시바메모리를 자신들이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WD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요구하기도.

이달 초 도시바측이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그들이 입찰 프로세스를 방해했다"고 밝히면서 WD는 인수 유력후보가 아닌 것으로 점쳐졌으나 법적인 조치에 잇따라 나서면서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2조엔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홍하이 역시 애플, 델, 킹스톤 등 글로벌 기업을 잇따라 끌어들이며 자금력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유출 우려를 일축하면서 자신들이 반도체 사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반독점 심사 통과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합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 마무리 목표시점은 내년 3월 31일이다. 메모리사업 인수에 확실한 고지를 점한 주체가 없는 혼전 속에 펼쳐질 막판 드라마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진만큼 주총 전까지 거래가 마무리되기는 어렵고 자연스레 매각 완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SK그룹에서 도시바 인수전 참모 역할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4일 취재진에게 "도시바 인수전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상이 깜짝 놀랄 뉴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