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자본] ②'중국판 버크셔 해서웨이' 푸싱(復興 포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최대 민영 대기업, 최다 상장사 보유 자본
해외이어 최근엔 국내 소비업그레이드 투자에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4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푸싱(復興)그룹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10년대 이후부터다. '차이나 머니'의 해외 투자 열풍 속에서 세계적인 유력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포선(푸싱의 영문명)'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프랑스의 휴양 레저 체인 클럽메드와 포르투갈 보험사 카이사 세구로스 인수가 대표적 사례다. LIG손해보험·KDB생명보험·현대증권 인수를 시도하는 등 우리나라 시장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싱그룹은 명실 상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그룹으로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와 M&A 시장에서 '푸싱계열' 자본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푸싱계열 자본이 직·간접적으로 투자, 지배하고 있는 상장사는 현재 100여 개에 달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의약·유통·부동산·철강·광업·금융의 6대 분야다.

푸싱그룹의 탄생부터 푸싱계열의 초대형 자본 세력 형성까지 푸싱의 성장은 크게 내재적 성장기, M&A를 통한 확장기 그리고 상장과 해와 확장기로 나눌 수 있다. 

1993년~1998년은 창업자인 궈광창의 시장을 보는 안목과 '적절한 시대적 타이밍'이 결합해 푸싱이 부동산과 의약 산업의 기반을 다졌던 내재적 성장기다. 

푸싱계열 자본의 중심축인 푸싱그룹의 모태는 궈광창이 동창생 3명과 함께 1992년 상하이에 설립한 컨설팅 회사 광신커지그룹(廣信高科技集團)이다. 당시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회사가 적었다. 궈광창은 광신 컨설팅을 설립, 시장을 선점하며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광신의 성공으로 유사 업체가 많아지면서 컨설팅 시장의 '파이'도 줄어들었다. 이에 궈광창은 발 빠른 사업 분야 전환에 나선다.

1990년대는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궈광창은 이를 놓치지 않고 부동산 매매 사업에 뛰어들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사이 회사명도 푸싱으로 변경했다. 부동산 사업으로 자본을 마련한 궈광창은 당시 처음 민간에 개방된 의료시장을 주목했고 제약 사업에 진출했다. 푸싱의약은 1998년 상하이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부동산과 의약으로 기반을 다진 푸싱은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국내 기업 인수 합병(M&A)를 통한 확장에 나선다. 이 시기 푸싱은 본격적으로 자본 운용을 통한 투자자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진 위위안상청(豫園商城 예원) 인수가 대표적인 자본 투자 사례다. 유통·소매 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풍부한 토지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바이오 의약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푸싱의 투자 대상으로 낙점이 됐다.

이 밖에 중국의 유통 대기업 바이롄구펀(百聯股份) 등을 인수하며 푸싱은 소매 유통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이후 철강 기업을 인수 철강 분야에까지 발을 넓혔다. 해를 거듭할수록 푸싱의 사업 영역은 확대됐다. 더방(德邦)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 해외 확장 광폭횡보, 중국판 버크셔 해서웨이 표방 

M&A를 통해 의약·부동산·철강·광업·금융·의약의 6대 사업 부문을 확립한 푸싱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푸싱그룹은 2007년 7월 16일 홍콩거래소 전체 상장,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이난광업(海南廣業) 등 에너지자원 기업을 인수하는 등 국내 M&A에도 박차를 가했다.

동시에 해외 기업 '사냥'에 착수 '푸싱'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드러내며 '푸싱계 자본'의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푸싱의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철강과 광산업의 몰락이었다. 이 두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푸싱은 중국의 철강과 광산업 위축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더 이상 그룹 소유 자산과 부채만으로 성장이 힘들다는 점을 인식, 해외 투자와 안정적 투자자본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푸싱이 포르투갈라 최대 보험사인 카이사 세구로스 등 외국 보험사 투자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유럽, 홍콩, 중국 등에서 부동산보험·노동보험·재보험 및 손해보험의 6개 보험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의 유명 경영대학원인 창장상쉐위안(長江商學院 장강상학원)에 따르면, 푸싱은 이들 외국 보험 자회사를 통해 모기업의 부동산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푸싱의 해외 기업 M&A는 2014년 이후 특히 빨라졌다. 2014~2015년 1년 동안에만 10건 이상의 해외 M&A가 진행됐다.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 관광, 패션(보석, 의류), 외식, 영화, 에너지, 부동산 등 분야도 다양하다.

푸싱그룹을 설립한 궈광창은 자타공인 '중국판 워런 버핏'이다. 푸싱 자본 역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표방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와 능력범위(the circle of competence)를 투자의 원칙으로 강조한다. 즉, 투자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어떠한 리스크가 발생해도 침해되지 않을 안전한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M&A에서 영화, 관광, 스포츠 등 기존의 푸싱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은 워런 버핏의 투자 이념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푸싱은 "이들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사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투자 확장 한계 직면, 자본투자에서 소비시장 겨냥 전략 전면 수정  

이번 달(6월) 13일 푸싱그룹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자본을 충분히 축적한 만큼 앞으로는 더욱 정교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것. 푸싱이 제시한 새로운 투자와 전략 대상은 '가정 고객'이다. 가정 고객에게 건강하고 풍족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푸싱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투자 인수한 업종은 최근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 고령화와 건강 의식 제고에 따라 의약, 실버 부동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달로 영화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여행 증가도 클럽메드 등 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한 푸싱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푸싱은 원 포선(One Fosun) 전략을 제시했다. 푸싱의 모든 고객 자원을 하나로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클럽메드 회원, 보험 가입자, 부동산 구매자 등의 푸싱의 고객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푸싱의 청사진이다.

푸싱의 투자 전략 전환은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투자 확대 이후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고, 투자 이익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형성하며 중국의 10대 자본 파벌로 꼽히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문 투자기관이라기보다는 산업 자본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전체 자산에서 산업 부문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창장상쉐위안(장강상학원) 역시 푸싱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푸싱은 개혁개방 적절한 타이밍과 궈광창의 인맥을 통해 성공했다. 그러나 푸싱의 성장 기반이 된 전통 산업이 푸싱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창장상쉐위안은 지적했다.

궈광창 창업자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도 또 다른 리스크다. 2015년 11일 중국 매체는 궈광창 회장이 돌연 '실종'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설도 전해졌다. 궈광창은 '실종' 나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 중국 거대 자본 파벌의 '총수'에 대한 정부의 견제가 시작된 모습이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