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상조 1호 타깃'은 CJ, 롯데ㆍ신세계도 '긴장'

기사입력 : 2017년06월28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06월28일 16:56

공정위, CJ올리브네트웍스 내부거래 조사 착수
롯데·신세계·현대百도 타겟..대기업 조사 복격화

[뉴스핌=장봄이 기자] 대기업 집단의 불공정 내부거래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첫 타깃은 CJ그룹으로 국내 최대 H&B(헬스·뷰티) 브랜드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조사중이다. CJ에 이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다른 유통 대기업으로도 공정위의 칼날이 향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와 관련,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구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 등에 조사관을 보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9일 45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를 철저하게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가 실제 조사에 들어간 것은 CJ가 처음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비상장 자회사로 CJ주식회사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17.97% 지분을 가진 2대주주이며,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씨는 14.83%, 이 회장의 딸 이경후씨는 6.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비율은 25.8%이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CJ올리브네특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대 H&B 브랜드로, 전국에 8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다.

공정위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다른 대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가운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대기업 계열사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롯데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과 15년 각각 13.9%에서 지난해 14.2%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내부거래율이 50% 이상인 계열사 수는 총 21개였다. 이 중 비상장사인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매출 6025억3100만원 중 내부거래액이 5192만4300만원으로 86.2%를 차지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지난해 기준 24.8%였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10.45%, 신동빈 회장 6.82%,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각각 3.99%와 3.51% 지분을 소유했다.

신세계 그룹은 내부거래 비율이 50% 이상인 계열사가 총 6곳으로 전체 계열사 중 16.2%를 차지했다. 신세계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 2014년 9.3%에서 2015년 10.4%, 지난해 11.8%로 증가했고, 총 내부거래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인 신세계 I&C 내부거래 비중은 76%로 내부거래액은 2254억원이다.

현대백화점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12.7%에서 2015년 12.6%로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의 내부 거래액은 1200억원을 넘었다. 내부거래 비중도 2014년 13.8%에서 2015년 14.9%, 지난해 17.5%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실태조사와 관련, CJ에 대해 먼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CJ에 이어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우선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