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합병 후유증?...미래에셋대우, 전산장애에 공시오류 잇따라

기사입력 : 2017년07월05일 14:37

최종수정 : 2017년07월05일 14:37

미래에셋대우, 분기보고서 유가증권 운용내역 3조4000억원 '오기'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유가증권 운용내역 기재에 오류를 범했다. 또 앞서 최근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산장애와 지점의 파생상품 불완전판매까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합병 후유증'이란 해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투자매매업무 항목의 유가증권 운용내역 기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주식과 채권, 집합투자, 기업어음과 파생상품거래 등에서 계산하는 손실을 이익에 포함시키면서 착오가 발생한 것.

당초 공시에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3조7717억원 이익으로 공시했으나 이후 정정공시에서는 3472억원으로 그 차이만 3조4000억원이 넘는다.

미래에셋대우는 운용내역을 옮기는 과정에서 손실을 이익으로 계산한 단순 착오였다고 금융당국에 소명했다. 세부 내역이 아닌 재무제표에는 올바른 숫자를 기입해 전체 영업이익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여의도 영업점<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만, 지난 5월 15일 분기보고서를 최초 제출한 이후 지난 7월 3일에 정정공시를 냈기에 한달 반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고, 오류 기재한 금액의 전체 액수도 3조4000억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금융당국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일단 미래에셋대우 측의 1차 소명은 들었지만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위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관계자는 "관련 유가증권 손익 계산 과정에서 손실분을 이익으로 계산해 생긴 단순 착오라는 소명을 들었다"며 "관련 조사까지는 아니겠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그동안 숱하게 반복됐던 분기보고서 제출에서 이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 대해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합병 이후 처음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혼선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전산시스템 오류나 분기보고서 기재 실수 등 크고 작은 실수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급하게 합병을 준비하면서 미흡했던 점들이 하나씩 불거지는 것 같다"며 "합병 이후 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오는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최근 미래에셋대우 HTS·MTS의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2400선을 돌파했던 지난 29일 장 시작 직전부터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아직까지 미래에셋증권과 옛 대우증권의 전산통합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생긴 사고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산 사고는 작년 말 합병 이후 두번째다. 

또 지점에서도 투자자문사가 운용하는 옵션상품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PB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모아 옵션상품에 투자하게했다. 해당 상품을 운용하던 유로에셋투자자문이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을 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이 떠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관련 사고가 직원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PB가 상품운용과 판매에 적극 개입했으며 고령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대로된 상품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아직 검사중인 사안이라 제재와 관련해 언급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