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캐릭터 본질에 초점을 맞추다…조한철·윤유선·성기윤·진경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7월06일 16:11

최종수정 : 2017년07월06일 16:12

[뉴스핌=이지은 기자] 어찌보면 따분할 수 있는 토론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작품은 배우가 아닌,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황재헌 연출가, 윤유선, 조한철, 진경, 성기윤이 참석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위암 선고를 받은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윤유선‧진경) 앞에 불쑥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성기윤‧조한철)이 나타나 토론을 제안하며 시작된다.

2012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50대 중반의 남녀가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담아낸 내용으로,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며 관객들 각자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날 황재헌 연출가는 “이 작품을 예전에도 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조금씩 있다. 이런 분들과 좋은 작품으로 고민 많이 하고 이야기도 나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고향에 온 기분이다.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경은 “2013년 이후로 오랜만에 연극에 참여했다. 중장년층 관객들이 많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공감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윤유선 역시 “11년 만에 공연을 한다. 많이 해보진 않아서, 여러 가지 제 한계를 느끼고 있다.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동료 배우들에게 조언도 많이 얻고 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성기윤은 “뮤지컬을 25년 정도 하고, 이게 두 번째 연극이다. 몸으로 부딪히고 숨 쉬는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와 그녀의 목요일’은 대사량도 방대하다. 전개도, 대사의 속도도 빠르게 진행된다. 이 부분에 대해 조한철은 “이 공연은 대사를 통으로 암기해야 했다”며 힘들었던 부분을 토로했다.

이어 “공연을 할 때, 대사를 따로 외운 기억은 없다. 연습을 하면 자연스레 외워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달랐다. 연습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대사 외우는데 집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진경 역시 조한철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대사 때문에 압박감이 심했다. 무대에 올라 대사를 까먹는 꿈까지 꿨다. 정말 열심히 대사를 외웠다. 이제는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숙지가 된 정도이다. 연출이 대사의 템포를 잘 맞춰주길 부탁했다. 이게 템포가 잘 맞으면 음악을 듣는 느낌이 난다”고 전했다.

반면 황재헌 연출가는 “좋게 말하면 정교하고, 나쁘게 말하면 깐깐한 대본이다. 분량도 많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뿌듯한 점은 네 명의 배우들이 압박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창조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부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초연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자와 여자의 본질적인 접근에 가까워 진 것 같다. 배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닌,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나중에는 남자가 남고, 여자가 남는. 관객들에게 본질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초연보다 조금 더 추상화된 것 같다. 예술적이지 못한 제 선택이 표현된 결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유선은 “부모로서 살아가는 중년이 아닌, 한 번쯤 남자와 여자, 개인으로서의 존재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인 것 같다. 한 번쯤 연애를 해 본 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20대부터 제 또래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을 추천했다.

한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스타더스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