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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스토리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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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눈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오이디푸스이다. 심리학 전공자들이 아닐지라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 제법 알고 있을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자신의 어머니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싶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싶은 욕망을 일컫는다.
어찌 보면 말도 안되는 해괴망측한 것이 이론이라는 간판을 달고 심리학의 기초 중 하나가 되어 있다. 물론 유아기 시절의 잠깐 동안의 현상으로 프로이드는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가공했다. 이 이야기를 경로당에 가서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치자. 노인들의 반응이 어떨까.
“이런 개만도 못한 놈. 인간의 탈을 쓰고 지 에미와 그 짓을 하고 지 애비를 죽여? 에라이 퉤퉤.”
“그런 게 학문이냐? 논어의 중용이니 노장의 무위 같은 것이 학문이지. 논밭 팔아 아들 심리학 한대서 보내줬더니 고작 나를 죽이고 내 마누라랑 그 짓 하는 거 공부한다고? 말세다 말세.”
이런 반응이 나올 성도 싶다.
“왕과 왕비 사이의 왕자가 양자로 떠난다. 그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인 왕을 죽이고 어머니인 왕비와 결혼해 잠자리도 같이 한다.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눈을 찌른다.”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골자만 추리면 이럴 듯한데 사실인지 허구인지 알 길 없는 그것에 신탁의 옷이 입혀진다. 그런 상태에서 당대의 극작가 소포클레스에 의해 극화되고 상연도 된다. 로마의 세네카, 프랑스의 볼테르에 의해서도 작품화 된다.

세월이 흘러 19 세기의 유럽은 다양성과 격변의 시기였지만 심리학 내에서도 무의식엔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한 시대의 흐름 정면에 프로이드가 강타를 날린 것이다. 신선한 동시에 경악을 일으킬만한 것이었다. 무의식으로의 초대는 충격과 환호일테지만 유아성욕설이니 해괴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니 하는 것은 낯설고 역겨웠다.
당시의 유럽은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을 지나 부흥되고 있었다. 다윈의 <종의 기원>의 영향으로 진화라는 관념이 강화되어 사회와 개개인이 진화된다는 희망 속에 인간의 정체성이 극심한 혼돈에 쌓인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 흐름 속에 프로이드는 인간은 정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에 의해 지배받으며 그것은 주로 성적 충동으로 차 있다고 주장한 바 당시의 지식 체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데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프로이드나 심리학적인 것이 아니다. 이 수필의 제목을 스토리 빌딩이라고 임의적으로 지어봤는데 생뚱맞을지도 모르지만 하나의 스토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점점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하나의 권위가 되나를 들여다 보고 싶었다. 이천 여 년 전의 그리스의 어느 스토리 하나가 다채로운 변주를 타다가 새롭게 창출된 무의식의 이론을 위해 선택되어 색다르게 해석되고 핵심 사상으로 변모되는 것이다.
스토리 빌딩이라고 불림직한 이러한 예들은 특히 서양에서 수두룩할 것으로 보인다. 눈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나빠지는 시력을 위해 서양에선 광학 기술의 발전으로 안경을 만들게 되었다. 그것은 콘택트 렌즈로 진화되고 라식이나 라섹 시술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 과정과정에서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상적, 과학적, 사회적 담론들의 전체가 빌딩을 구성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사과의 예 하나를 더 들어보자. 성경과 그리스 신화, 윌리엄 텔, 뉴튼의 사과에 이어 카프카의 변신에서도 사과가 등장한다. 소외의 극단을 치달으며 벌레로 변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아버지가 던지는 사과에 맞아 죽고 만다. 그 사과가 서구 문명을 상징한다고 본다면 그 소설은 의미심장한 파문을 일으키며 다시 읽힌다. 한갓 과일인 사과 하나만으로도 서구에선 멋진 스토리 빌딩이 세워지고 더 올라가는 것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야기로 되돌아가 부연하자면 그것은 그 후로 순탄하지는 않다. 성적 충동을 절대화하는 프로이드를 떠나거나 배신하는 제자들이 생기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이 과학이 아니라거나 결함이 있다는 반론도 펼쳐진다.
그럼에도 그것은 폐기되지 않는다. 프로이드로 돌아가자는 모토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캉이라는 정신분석학자에 의해 언어학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해석된다.
그것은 엄청난 각광을 받는다. 그러나 역시 비판자들이 생겨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틀 자체를 부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 틀은 유지하며 또다른 새로운 해석의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이디푸스와 그 부모의 관계에 프로이드가 치중했다면 또다른 사람들은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찌른 것에 주목한다.
그들의 목소리엔 이런 것도 있다. 오이디푸스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극이 되어버린 것은 신탁의 결과이다. 비극 자체가 이미 신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찌른 것은 그러한 결정론에 칼을 박음으로서 자유 의지의 실현이라는 것이다. 실존주의나 자유 의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견해이다.
이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있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찌르는 행위까지도 신탁의 범주에 들며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뇌과학에서도 뇌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 의지란 없다라고 단언하기까지 하기도 하는데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
그런 담론들에 대한 분석 및 진실 탐구 역시 이 에세이의 목적이 아니다. 이 글의 취지를 다시 말한다면 가령 먼 옛날의 단순할 수 있는 어느 가엾은 패륜아의 이야기가 사라지거나 주변부로 남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 끊임없이 변주, 해석, 반론, 재해석, 파기 선고, 부활 등을 거치면서 인류의 자산이 되어가는 사실에 대한 탐구이다.

여기에서 나는 서양의 힘을 본다.
동양의 학문엔 이런 지저분한 출발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물론 동양에서도 미추를 불문하고 작은 것에서 출발해 전체를 보려 한다. 하지만 서양의 이런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인간을 패륜아나 성범죄자로 모는듯한 불쾌를 서구에선 오직 그 자체에 집요하게 천착하여 새로운 학문의 출발로 가차없이 삼는다. 지탄과 찬사 사이에 지독한 통과의례를 겪으며 수정이 되고 보완이 되고 새로운 해석들이 번복되고 변주되면서 보석이 되어나간다. 미래엔 어떤 새로운 해석을 받을지 열려 있으며 아무도 모른다.

거대한 빌딩들이다.
아무리 높고 거창하다해도 하늘과 땅 사이에 있다.
빌딩들을 상대적으로 서양이라고 한다면 하늘과 땅 곧 천지는 동양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수많은 빌딩들 하나하나를 과학의 제 분야들, 서구적 학문의 하나하나들, 서구 문명의 제반 시스템들이라고 은유할 수도 있겠다.
동양은 저런 식의 빌딩들을 짓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아우르는 근원적인 힘이 있다. 물질 문명의 극한을 달리는 서구에 불교나 인도의 사상들, 동양적인 것들이 스며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천지의 시작은 무위나 현묘라 할 수 있지만 빌딩들의 시작은 그것에 닿긴 어렵다.
낯섬과 역겨움의 감각은 그래서도 중요하다. 서구의 학문이나 문명의 밑바닥을 거의 액면 그대로 꿰뚫어 보는 힘이므로 서구적인 것의 장점과 동시에 그 폐단을 투시하고 수정의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서구는 자기들이 만든 문명의 안에 갇혀 있기에 그것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기에 서구 문명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서구의 철학자들은 ‘바깥’을 이야기 한다.
그 바깥이 동양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양에서도 유구한 전통과 지혜를 지녀온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상당수가 그 바깥으로서의 지혜와 묘수를 서구에 그다지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긴 커녕 서구인들이 이룩한 성과물들을 거의 맹목적으로 답습하고 수입하기 바쁜 지경이다. 서구의 성과물의 밑바닥을 이루는 껄적지근한 것들에 대한 낯섬과 역겨움 같은 원초적 감각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감각을 피우기도 전에 매몰시켜 버렸고 둔화된 그 터전 위에 창조력이 고갈된 수용자의 위치에 자신을 놓은 것이다. 바로 그런 면에서도 근본을 파헤칠 수 있는 낯섬이나 역겨움 등등의 원초적 감수성은 중요하다. 순수를 지닌 파괴는 창조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빌딩들의 상대성, 그 출발과 이행 경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 지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내가 임의로 만든 말로서 마무리하자면 이렇게 될 것이다. 서구의 스토리 빌딩은 멋진 위력이 있다. 동양에서도 그것을 배울 가치가 넘친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밑바닥에서 취약성이 있을 수 있기에 폭력성을 띠거나 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천지 의식을 지닌 동양은 그것을 근본적으로 아우를 품과 조절할 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힘을 보다 나이스하게 쓰기 위해서도 동서양 특히 서구의 밑바닥에 대한 원초적 감각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스토리 빌딩을 위해서도 그렇고 동서양의 보다 나은 공존을 위해서도 그렇다.

이명훈(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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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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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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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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