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신한BNPP,  '연기금투자풀' 재도전...삼성·미래와 3파전

기사입력 : 2017년07월13일 11:23

최종수정 : 2017년07월13일 11:23

신한, 작년 2위로 탈락...운용성과·상품·서비스 모두 개선
'장기집권' 삼성· '규모의' 미래에셋과 대결...선정기준 변경은 '부담'

[뉴스핌=조인영 기자] 오는 9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간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2001년이후 주간운용사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은 이번에도 자신감을 내비친다. 미래에셋 역시 최대 규모와 인력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BNP파리바는 외형에선 양사보다 밀리지만 꾸준히 개선돼 온 운용성과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삼성과 미래에셋을 제치고 주간운용사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뉴스핌>

기획재정부 투자풀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연기금 투자풀 선정 방안을 확정했다. 선정공고는 내달께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다. 운용사들은 제안서 제출 후 9월 예정인 프레젠테이션(PT)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연기금투자풀은 4대 연금 외에 개별 연기금들의 운용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1년 12월 도입됐다. 2001년부터 삼성이 단독으로 주간해오다 2013년부터 복수운용체제로 바뀌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합세했다. 규모는 각각 15조, 5조원이다. 다만 올해를 끝으로 삼성운용의 위탁기간(4년)이 종료됨에 따라 15조원의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이번 입찰에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주간운용사 자격을 얻게 되면 68개의 대규모 공공기금 운용사를 총괄하는 '간판' 운용사로서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신한BNP파리바의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해 한투운용의 기간 만료를 앞두고 벌인 경쟁에서 아쉽게 2위로 탈락한 신한은 실패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차별화에 주력해왔다.

평가기준은 정량평가(재무안전성, 운용자산, 인적자원, 운용성과)와 정성평가(운용방안 및 투자풀 관련 서비스 등)으로 나뉘는데 모두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외형을 따지는 정량에서 신한은 삼성이나 미래보다는 열위에 있다. 다만 최근 운용프로세스 개선과 인력보강으로 지난해 운용성과(주식·채권형 등)를 크게 높였다. 운용성과 개선은 자산운용 규모 확대로 이어진다.

특히 삼성과 한투의 운영패턴과 상품, 기금 서비스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온 신한은 사실상 복수 운영체제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 복수주간사 취지에 걸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에 없는 새 아이디어로 주간사간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 신한의 밑그림이다.

그간 연기금측에서 요구해왔던 상품도 차별화했다. 그간 주식, 채권, MMF(머니마켓퍼늗) 위주 투자로 한계가 분명했던 수익구조를 신한BNP의 해외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살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것.

구체적으로 신한은 약 90조원을 운영하는 조인트벤처인 '멀티에셋솔루션(유럽BNP파리바 계열사)'과 협업해 플랫폼비지니스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양사가 구축해온 IT시스템·운용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자산운용 펀드와 기금 관리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까지 뛰어들만큼 전투력이 높다.

▲평가기준에 자회사 실적 포함…신한의 성공 가능할까
 
아직 승부를 예단하긴 힘들다. 전일 기재부 투자풀운용위원회는 선정기준에 '모회사에 의해 실질 지배를 받는 자회사는 연결 이후 지분율을 반영해 합산 평가'를 넣기로 결정했다.
 
한 마디로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겠다는 것인데 올해 초 자회사 2곳(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헤지자산운용)을 분할한 삼성과 지난해 초 KDB자산운용(현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인수한 미래에게 유리해진다. 자회사 운영규모와 인력이 합산되면서 정량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가 없는 신한으로선 다소 불리해진다. 
 
승부 끝에 주간운용사로 낙점되더라도 삼성이 관리하는 15조 규모의 투자풀 자금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투운용도 2013년 복수 운용사로 선정된 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지금의 5조원 규모로 키웠다. 
 
이에 대해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새 모멘텀이 필요하다"면서 "2013년부터 준비해온 만큼 신한의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규모, 인력, 경험 측면에서 국내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해외 및 대체투자 운용사로서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연기금의 투자대상 다각화를 통해 성과개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연기금 투자풀 운용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전담 조직, 운용 프로세스, 관련 시스템, 기금에 대한 서비스 방안 등을 재정비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