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에스페란토에 빠진 경제학교수 ”전세계와 다이렉트로 접속하죠”

기사입력 : 2017년07월15일 11:33

최종수정 : 2017년07월15일 11: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학시절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배워 70개국을 여행한 서진수 교수.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국제공용어인 에스페란토(Esperanto)에 빠져 사는 경제학 교수가 있다. 까까머리였던 중학3년 시절 형을 따라 에스페란토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에스페란토 활동의 결집체인 ‘UEA 아시아-오세아니아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수(61)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서 교수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102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를 앞두고 바삐 뛰고 있다. 매년 여름마다 전세계를 돌며 열리는 에스페란토 세계대회를 한국이 유치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세계에스페란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에스페란토협회-102차 세계대회 조직위원회(회장 이영구 한국외대 교수) 주관으로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2개국에서 1150명의 회원이 참가해 주제토론, 포럼, 분과모임 등을 이어간다.

경제사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해 아트마켓 리서치도 병행하고 있는 서진수 교수는 “에스페란토어를 배우게 되면서 나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물론 긍정적인 쪽으로”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젊은 시절 에스페란토라는 초강력 로켓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훌쩍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박사과정 시절 일본 한 에스페란토 선배회원의 초청을 받아 생활비 비싼 도쿄에 6주간 머물며 에스페란토로 대화하고, 일본어를 집중적으로 배웠던 적이 있다. 6주간의 체험은 평생 잊기 힘든 소중한 시간이었고, 이후 내 삶에도 큰 자양분이 됐다. 그 때부터 내 시야가 활짝 넓어졌고, 가치관도 확 바뀌었다. 아무 조건없이 나를 초청해 학원비까지 대준 그 선배와는 35년째 교류하고 있다. 에스페란토를 배운 후 매년 여름이면 초특급 로켓을 타고, 각국을 순례하고 있다. 돈으론 살 수 없는 체험도 숱하게 했다. 4차 산업혁명이 운위되는 시대이니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를 위해서도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에스페란토 세계대회. 올해는 한국서 열린다.

서진수 교수를 만나 에스페란토에 빠지게 된 계기와 의미, 올해 세계대회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처음 에스페란토를 배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는 ‘형님 따라 에스페란토 배우러간다’였어요. 12살위 형님을 따라 배웠지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세가지’ 중 하나입니다. 그 시간에 영어를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냐 하는데, 하나의 언어를 시(詩)까지 쓸 정도로 완벽하게 하니까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어, 중국어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시아가 세계를 주도하는 꿈을 꿔왔는데, 요즘 중국, 일본 연구자들과 아시아미술시장연구연맹(AAMRU)을 만들어 서구 미술계와 당당히 맞서는 꿈을 꾸며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에스페란토를 통해 세계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생각을 기본으로 하며 살 수 있는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 에스페란토를 활용해 세계 70개국을 여행하셨다죠? 회원들의 협조가 컸나요?
세계에스페란토협회에 현재 121개국이 가입했는데 그 중 70개국을 돌아봤지요. 아직 못가본 나라도 1/3이나 됩니다. 항공료와 최소숙박비를 준비하고, 여행국 협회에 연락하거나 여권서비스(Pasporta Servo)라는 회원간 민박제도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다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었지요. 47년간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한국, 경제, 미술시장, 아시아문화에 대해 특강을 하면서 환대를 받아가며 여행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을 꼽는다면요
1990-1년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동유럽 5개국에서 <한국경제의 기적>을 주제로 강연하며 여행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동유럽 사회주의를 지근거리서 경험했지요. 또 캐나다 미술관 1개월 여행, 아프리카 8개국 24일 여행, 런던 회원집의 1박 1파운드(1,500원) 숙박료 여행도 인상적이었습니다. 5년간의 러시아에서의 <알타이 암각화탐사>도 잊을 수 없지요. 30년 전 영국 글래스고대학 교환교수 문제를 단 5분 만에 전화통화로 해결해준 니스벳 교수, 크로아티아 세계대회에서 만난 독일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셀턴 박사 등 기억에 남는 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올 세계대회에 비용 때문에 참가 못하는 아시아 회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셨다는데.
아시아에서는 국제교류 시에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아직 많습니다. 한국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아시아인이 더 많이 참석해 아시아인들의 축제를 만들고 싶어 <아시아 카라반>이란 타이틀로 인도, 필리핀, 베트남, 몽골, 네팔, 동티모르 등 12개국 12명을 초청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회원을 대상으로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았고, 신청자를 심사해 선정한 후 주재국 대사관 등을 통해 초청장을 보냈지요. 젊은 시절 제가 받았던 후원을 30년 후 되돌려줄 수 있게 돼 뿌듯합니다.

-에스페란토는 누가 언제 만들었나요?
폴란드 안과의사 라자로 루도비코 자멘호프(1859~1917) 박사가 오랜 연구 끝에 1887년에 공식으로 발표하였지요. 어근과 문법은 7개의 유럽 언어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 만들었고, 발음은 쓴대로 읽고, 읽는대로 써서 발음기호가 필요 없습니다. 세계로 빠르게 파급돼 121개국에 전파된 게 이를 입증하지요.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은 ‘1민족 2언어주의’에 입각해 같은 민족끼리는 모국어를, 다른 민족과는 중립적인 국제공용어인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운동을 펼치지요. 에스페란토를 상징하는 것은 초록별인데 초록색은 평화, 별은 희망을 뜻합니다.

- 에스페란토 세계대회는 역사가 100년을 넘었는데 그 의의는 무엇인지요.
언어를 통한 인류평화 증진을 목표로 하는 에스페란토 세계대회는 1905년 프랑스 블로뉴쉬르메르에서 시작돼 1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곤 매년 국가를 바꿔 열리는 국제회의입니다. 말이 통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길이고, 상호간 이해가 인류평화의 기본이라는 사상을 가진 언어제전이자 국제평화운동이지요.

- 금년에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2010년대 초부터 서울대회 유치에 관한 의견이 국내외적으로 제기됐고, 2014년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 2015년 프랑스 릴에서 열린 제100차 에스페란토 세계대회 기간 중 캐나다와 치열한 경합 끝에 확정됐습니다. 1994년 첫 세계대회 때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국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한데요?
에스페란토 운동은 언어제국주의를 막고, 인류가 상호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조선인(한국인)은 조선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바로 에스페란토 사용자였습니다. 세계대전 기간에는 유럽 각국의 군인들에게 전달되는 편지를 분류하는데 참여한 봉사자들이 에스페란토 사용자였고요.

- 국가 대표가 아닌 일반인들이 모이는데 세계인의 이번 대회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각국의 에스페란토 사용자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해왔고, 한국관광공사와 서울관광마케팅의 재정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습니다. 그동안 에스페란토 세계협회와 각종 단체의 회장과 임원을 배출한 배경,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IT 등에서 아시아 에스페란토 운동을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부각돼 호응이 좋았습니다.

- 이번 세계대회의 주제와 행사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관광의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분단상황 등이 주제에 잘 부합됩니다. 비무장지대 방문, 통일에 관한 비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통일문제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이 많아 세계 일반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영어의 세력이 강력한 시대에 국제어 에스페란토의 파급력은 어떠합니까?
영어는 7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국어로서 세계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지요. 허나 우월한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쉽습니다. 에스페란토는 ‘1민족 2언어주의’를 표방하는 중립적인 언어이고, 사용자들이 모두 학습을 통해 배운 평등한 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상호간 이해성이 매우 높습니다. ‘언어를 통한 세계평화에의 기여’라는 구성원간의 정체성이 분명하고, 유대관계가 강력합니다. 대단히 민주적인 공용어이지요.

-자라나는 세대에게 ‘에스페란토를 배우라’고 적극 권하시던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에스페란토를 배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 학습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게다가 에스페란토는 배우기 무척 쉬운 언어이지요. 두세 달정도면 기초는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는 지구촌을 앞집 드나들 듯 다녀야 할텐데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각국을 보다 수월하게, 적은 비용으로 다니며 안목과 관점도 넓히면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꼭 권하고 싶군요.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사진
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