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文정부 경제정책] 'J노믹스' 본격 시동…3% 성장률 자신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3: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득주도 성장' 본격 추진..기업→근로자 '전환'
정책기조는 분배론..재정확대 따른 증세 등 과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문재인 정부가 25일 저성장·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수출과 기업 중심의 '추격형 성장'에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성장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정책 골격을 제시했다.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경제성장률도 6년 만에 3% 재진입 목표가 새롭게 제시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소득주도 성장을 뼈대로 하는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소득주도와 일자리중심경제,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키워드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에서 3%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 문재인 정부, '경제패러다임의 전환' 제시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은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수출, 대기업 중심 성장’을 탈피하고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골격을 교체해 ‘소득주도 성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 공식이 ‘고용률제고→소비·투자확대→가계소득증대’로 압축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공식은 ‘임금인상→가계소득증대→소비투자확대’로 요약된다.

수출을 늘리면서 대기업 혜택을 통한 고용률 증가가 소비와 투자로 확대되고 가계소득증대를 일으키는 것이 지난 9년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었다면, 문재인 정부는 근로자의 임금을 먼저 올리고, 늘어난 가계소득을 바탕으로 소비와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요컨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근로자의 소득과 기업 투자가 증가해 개인들도 풍요로워진다’는 기업 중심 정책을 추진한 반면, 문재인 정부는 ‘기업에 우선적인 혜택을 주기보다 개인소득을 먼저 늘리고, 높아진 가계소득이 소비와 투자의 선순환을 이룬다’는 출발점부터 다른 경제방향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정부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이유에 대해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고착화와 양극화 심화’라는 구조적이면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도성장을 위해 물적자본 투자 중심으로 양적 성장 결과를 중시하며 모방·추격형 성장전략 추진한 결과, 고용과 교육・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 가계와 기업의 불균형을 일으켰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와 함께 양적성장을 중시하면서 대기업과 제조업・수출에 지원이 집중돼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가 확대되고, 내수와 수출 불균형도 야기했다는 점을 정책 전환의 명분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과거 패러다임’으로 정의하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소득중심 모델을 새 경제정책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 새 경제정책 방향 '사람 중심 경제'...큰 방향은 네 가지

정부가 새롭게 내세운 ‘사람 중심 경제’는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업 중심이 아닌 가계소득을 새로운 성장의 원천으로 활용하는 소득주도 성장이 첫 번째다.

제조업의 해외이전 가속화 등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심화되고, 사용자 중심 노동시장 관행·제도의 지속으로 일자리의 질이 악화된 점을 바로잡겠다는 ‘일자리-분배-성장’선순환 복원의 ‘일자리 중심 경제’가 두 번째다.

세 번째는 이른바 ‘갑을관계’로 대표되는 기업대 기업, 기업 대 개인 사이의 불합리성을 교정하면서 경제주체 간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정립하는 ‘공정경제’다.

마지막으로는 경쟁제한적 제도의 혁신과 중소기업육성 등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로 전환, 3%의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를 유지하는 ‘혁신 성장’이다.

◆ 근본은 '분배론'…기업에서 근로자로 초점 이동

‘사람중심 경제’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은 근본적으로는 ‘분배론’이다. 분배를 통해 국민 가처분 소득 증가를 추진하고, 높아진 가계소득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과 투자 증대를 꾀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올해 2.8%로 추정되는 경제성장률을 0.2%p(포인트) 오른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11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으로 성장률을 0.2%p 끌어올려 2011년(3.7%) 이후 6년 만에 3%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소득주도 성장론은 국민의 가처분소득, 즉 ‘쓸 수 있는 돈’을 늘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늘 고민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마중물로 공무원 증원을 비롯한 공공서비스 일자리 확대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한 복지정책 확대 등을 이번 경제정책방향에 상당부분 반영했다.

이 같은 공약을 모두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가재정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증세가 ‘숙제’로 남는다. 증세가 이뤄졌다 해도 높아진 국민 가처분소득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 가계 소득 증가에 따른 기업 투자 증대 등 선순환을 이룰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