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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정치 수렁 브라질, 외국인 '바겐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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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12월 FDI 807억달러 달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013년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침체를 향해 내리막길을 달렸을 때 이스라엘의 쇼핑몰 그룹 가지트 글로브의 브라질 대표 미아 스타크는 무려 7건의 부동산 자산을 사들였다. 4년간 가지트 글로브의 브라질 투자 규모는 20억헤알에 달했다.

지난 2년간 브라질 경제는 7% 이상 위축, 지독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장기 투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정치, 경제적으로 피폐한 브라질을 지탱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에 붙여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사진이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을 짐작케 한다. <사진=블룸버그>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예산법 위반으로 탄핵된 데 이어 후임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역시 거대한 부패 스캔들로 탄핵 위기를 맞은 상황.

이로 인해 경기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졌지만 흥미로운 것은 해외 투자 자금이 브라질로 홍수를 이룬 사실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극심한 침체가 브라질을 강타했던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89억달러를 웃돌았다. 올 들어서도 외국인은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기준 12개월 FDI가 80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및 자산 인수합병(M&A)이 FDI를 지속시킨 동력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2011년 고점 대비 약 50% 급락한 데 따라 기업과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국내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와 정치권 리스크를 빌미로 공격적인 매도에 나선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겐헌팅 기회를 찾은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베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다른 국가에 비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FDI를 확보한 것은 헐값에 나온 자산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브라질 M&A 규모는 약 370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투자자의 투자 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했고, 미국과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골드만 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이코노미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질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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