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강경화 "북한 비핵화 평화적 달성, 아세안+한중일 공동 노력 긴요"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22:15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22:19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한반도 비핵화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

[뉴스핌=정경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공동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자 국제규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및 한·일·중 3국 공동의 노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3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층 엄중해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없이 이뤄질 수 없다는 데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다수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등 지난 5일 발표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반도 별도 성명에 담긴 아세안의 일치된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세안+3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정부와 적극 협력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이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8차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서 참석 외교장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세안+3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아세안+3 체제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세안+3 체제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간 역내 회의체로, 기능협력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강경화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20년간 아세안+3이 금융 협력, 식량 안보, 문화 및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앞으로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체'를 넘어 '비전 실현을 위한 미래 지향형 공동체'로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강경화 장관은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공동의 비전 하에 동북아 및 동남아 국가 간 지역 구분 없는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제1·2기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East Asia Vision Group) 활동 등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 협력을 주도해온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AVG는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중·장기적 비전 연구를 위해 설립됐으며, 아세안+3 회원국 전·현직 관료 및 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제1기와 2기 비전그룹은 각각 1999년과 2011년,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강경화 장관은 아울러 아세안+3가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상호 선순환적인 협력 구도를 유지하고,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참석 외교장관들은 1997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대응을 위해 출범한 아세안+3 협력이 역내 가장 제도화된 기능 협력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평가하고, 보건과 빈곤 퇴치 그리고 테러 및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들은 최근 보호무역과 반세계화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5년간의 아세안+3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협력 작업계획(APT Cooperation Work Plan 2018-2022) 채택을 환영했다.

아세안+3 협력 작업계획은 정치·안보, 경제·금융, 사회·문화, 환경, 연계성 등의 분야에서 아세안+3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문서로 2007년부터 5년 단위로 채택 및 이행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경화 장관은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도(APTERR)를 통한 쌀 지원, 아세안 문화원 개원 및 직업능력개발 포럼 개최 등 아세안+3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 뒤, 글로벌 가치와 국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11월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20년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아세안+3 협력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담은 '20주년 기념 마닐라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