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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85% “총장후보 선출시 평가단 의견반영률 더 높여야”

기사입력 : 2017년08월08일 14:29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6:28

서울대 교협, 긴급 여론조사 실시 및 8일 발표

[뉴스핌=김범준 기자] 서울대학교 재직 교수의 85%가 총장 후보 선출시 정책평가단의 의견반영률 보다 더 높여여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현행 총장선출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평교수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교협의 이러한 움직임은 총장선출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대학정책 수립과 이사회 기능, 서울대 법인화법 개정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8일간 서울대 재직 전체교수 2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824명 중 약 85.1%(701명)이 총장후보자 3인에 대한 이사회 추천 시 평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정평단)의 의견반영 비율을 현행 40% 수준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중 31.7%(262명)는 정평단 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평가 반영 비율이 8대 2가 적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7대 3을 제안하는 비율은 36.6%(303명), 5대 5는 13.7%(113명)였다.

기존 서울대의 총장선출 방식은 평의원회와 이사회가 추천한 30인으로 구성된 총추위가 총장이 되길 희망하는 교수들에 대한 역량검증을 거친 후 1차적으로 예비후보자 5인을 선정한다.

이후 전체교수와 교원 중 10% 범위로 무작위 선정·구성된 정평단이 예비후보자의 소견 및 정책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 뒤 투표를 거쳐 최종 총장후보자 3인을 선정한다. 이때 정평단과 총추위의 의견을 4대 6의 비율로 투표결과에 반영한다.

이사회는 총장후보자 3인의 득표 순위에 상관없이 동시 투표를 한 후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출한다. 이후 교육부 장관의 제청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또 응답자의 77.7%(640명)은 최종 후보자 3인에 대한 이사회의 동시투표 방식 대신 정평단과 추천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득표 순'으로 한명씩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주관식 설문에 응답한 140명의 평교수 중 43.6%는 "직선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정책평가단 참여교수 수의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12.8%,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의 결정을 뒤집지 못하도록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9.3%에 달했다.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이정상(왼쪽에서 두번째) 의과대학 교수가 8일 오후 본관 2층 교수협의회 회의실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에 대한 교수협의회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교협은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학본부 및 이사회에 총장선출제도의 개혁을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책 TF팀을 운영하면서 구체적 실천방안을 대학당국은 물론 정부에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평의원회가 마련한 '총장 선출제도 개선안'을 토대로 새 총장 선출제도를 논의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정책평가단은 교수 참여 확대와 함께 개교 이래 최초로 재학생과 동문도 참여하면서 총 410명으로 구성된다.

교수 참여 비율은 기존 전임교원(총 2202명)의 10%(220명)에서 15%(330명)로 늘어났다. 또한 40명의 교직원과 20명의 재학생·동문도 참여한다.

다만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올해 3월 공약한 총장 선출 직선제 도입은 무산됐다.

서울대는 지난 2011년 영조물(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공공의 목적으로 제공하는 인적·물적 시설의 통일체)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주요 국·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 간선제를 도입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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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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