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국 2Q 기업 실적, 관전 포인트 5가지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16:15

최종수정 : 2017년08월09일 16:15

'미친 존재감' IT·에너지·금융 3인방
기업들, 弱달러 효과 밝히기 꺼린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실적 시즌에는 많은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여주며 뉴욕 증시의 강한 상승을 이끌었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 5가지 사항을 꼽았다. 이는 ▲기업 이익 증가세는 기술주, 에너지주, 금융주가 주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이 다소 위축돼 있음 ▲달러 약세가 기업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기업들은 이를 반영하기를 꺼림 ▲법인세 개혁 전망이 이미 기업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만큼 인기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블룸버그>

◆ '미친 존재감' IT·에너지·금융 3인방

미국 기업 이익은 지난 분기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이익이 2개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순익 증가세는 정보기술(IT), 에너지, 금융서비스 3개 업종에 집중돼 있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들 업종이 순익 증가에서 차지한 비중이 70%가 넘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글로벌 대형 IT 기업의 상승세 덕분이다. 금융섹터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효과로 지난 1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IT 업종에서는 애플·페이스북이, 에너지 업종에서는 셰브론, EOG 에너지, 파이오니어 천연자원이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금융 서비스주에서도 모간스탠리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이 실적이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 미국인들 소비 활동, 다소 위축

반면 실적 증가에서 소외된 업종도 있었다. 소비재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유소와 백화점, 식당 등에서 쓰는 지출이 줄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해석됐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줄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재 관련주는 매출 증가가 부진했다. 이에 따라 클리넥스, 콜게이트 팔몰리브, 오레오 등 소비재들은 지난 분기에 매출 감소를 겪었다.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 2분기 미국 내 매출이 보합을 나타내, 작년 같은 기간의 2% 증가보다 둔화됐다. 콜게이트 팔몰리브는 미국 내 매출이 4% 감소했고 존슨앤존슨도 전세계 소비재 매출이 0.8% 감소했다.

◆ 기업들, 弱달러 효과 밝히기 꺼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한 후부터 달러 가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달러 값은 유로대비 9% 하락했고, 엔화에 비해서는 4%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모간스탠리는 달러지수가 1% 하락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익(EPS) 증가율은 0.5%포인트(p)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미국 기업들이 실적에서 환율이 미친 영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었다. 환차익 또는 환차손은 일시적 요소일 뿐 기업들의 영업 활동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듀퐁은 지난 상반기 주당 영업이익이 3.02달러로 0.37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0.08달러는 환차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3M은 환율 변동으로 지난 2분기 매출이 0.6% 감소했으며, 매출총이익률도 0.5%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법인세 개혁 될까…기업들 이미 반영 중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트럼프케어가 계속 의회에서 좌초되자, 트럼프의 다른 주요 공약이었던 법인세 개혁이 새로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얼마의 세금이 부과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패트릭 고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법인세 인하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송금하는 이익에 부과되는 세금도 인하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사업 관련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인하가 통과될 경우를 이미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법인세가 30%에서 1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스 고르스키 존슨앤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세법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개정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취임 후 인기 '고꾸라져'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들 사이에 예전만큼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취임했던 지난 1월만 해도 미국 주요 기업 간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할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서 트럼프를 언급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트럼프의 인기도 시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월14일 기준 실적을 발표한 기업 371곳 가운데 약 절반(181곳)은 실적 보고서에 '트럼프'를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트럼프' 이름을 언급한 기업 수가 44곳에 그쳤다. 그만큼 기업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3~6일 미 전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NN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밑돈 것은 1993년 빌 클린턴(44%)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