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인도 최초 뒷자석 에어콘 설치로 호평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1:20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1: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도에 투자하라 ④]현대차, 인도 최초 뒷자리 에어컨 장착 큰 호응
삼성, 풍습 고려한 손빨래 세탁기·스마트폰 내놔

[인도 뉴델리, 첸나이=한기진 기자 ] “병원 문을 열자 메스꺼운 냄새가 덮쳤다. 뎅기열 환자들이 쏟아낸 배설물이 실내온도 50도에 끓는 것 같다. 모기로 감염된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내성이 약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우리 회사 의료기기를 팔기 위해 이런 병원들을 계속 찾아다녔다.”

박준호 삼성전자 인도법인 디렉터가 겪은 인도 적응기의 한 장면이다. 인도 시장 조사를 위해 가정집에 냉장고 배달은 물론 밀림지역까지 수백㎞를 찾아다녔다. 살인 모기떼와 식수 문제가 가장 큰 고통이었다. 인도 모기는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옮겨 매년 20만명가량이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이다. 식수 사정도 좋지 못해 복통을 일으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박준호 디렉터는 “인도에선 손님을 따뜻하게 대접하는 문화로 전통차를 내어오는데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아 복통을 참아가며 마셨다. 아파도 호의에 감사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회고했다. 인도에서 얻은 질환은 인도 약으로 다스려야 효험이 있을 정도로 매우 독하다.

◆ 한국식 업무방식 과감히 버리다

하성종 현대차 델리법인 이사는 ‘리액션’이 몸에 뱄다. “인도 음식은 향이 강하고 짜며 디저트는 매우 달다. 그러나 고객들이 좋아하도록 늘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직원들과 딜러들을 만나면 인도인이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함께 즐긴다. 철저히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갖추고자했다.”

생산직원을 직접 관리하는 권상태 현대차 첸나이 공장 상무는 한국식 업무방식을 버렸다. 그는 “사진을 찍을 때면 항상 어깨를 두드리고 개선사항이 있으면 오히려 불편한 점은 없는지 되묻는다”면서 “인도인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하고 정서적으로 동화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델리법인 임원 4명 중 3명, 첸나이공장은 생산책임자가 전부 인도인이다. 한국인 직원들은 본부와의 업무 조율과 조언자 역할만 한다.

▲하성종(왼쪽 두번째) 현대차 델리법인 이사가 인도인 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 델리법인은 임원 4명 중 3명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하 이사는 “철저히 인도인처럼 생각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에 현지화 제품들이 하나둘씩 나왔고 오늘날의 삼성전자, 현대차가 인도에 자리를 잡는 데 밑거름이 됐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업계 최초로 뒷자리에도 에어컨 송풍구를 설치했다. 도로
사정이 나쁜 것을 감안해 댐퍼(충격흡수 스프링) 강도도 높게 만든다.

삼성전자는 흑백이 전부였던 스마트폰 박스에 인도 전통의 코끼리, 시바신 등의 그래픽을 넣어 큰 인기를 모았다. 세탁물 양에 따라 세탁할 수 있는 올인온 세탁기 플렉시워시도 인도의 손빨래 문화에서 착안했다.

◆ 인도 손빨래 문화, 세탁기에 적용

한국과 한국기업을 바라보는 인도인들의 인식도 매우 긍정적이다.

가네쉬 마니(Ganesh Mani S) 현대차 첸나이공장 부사장은 “19년 전에는 한국기업이 요구하는 업무 스피드와 인도 현실 간에 차이가 컸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인도 직원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도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잘 융합을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인들은 기업오너십을 존중하고 이해할 줄 안다”고 했다.

뉴델리에서 만난 택시기사 드바(Deeba) 씨는 “김정은이 미사일 쏜 것도 인도에서는 관심을 갖고 스마트폰 비디오로 찾아본다”면서 “독립국가, 민주주의라는 공감대가 있고 무엇보다 핵을 가진 적대국(인도는 파키스탄)과 싸우고 중국과도 긴장관계라는 점에서 한국과 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