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인도 韓商'심상만 KOTEC 회장 “20년은 큰 돈 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도에 투자하라⑥] 현대차 1차협력사로 전재산 털어 인도행 결정
“인도 기업하기 좋고 사업기회도 무궁무진하다”

[인도 첸나이=한기진 기자 ] "인도 첸나이 한인사회는 지난 20년간 역경을 이겨낸 역사다. 그리고 나아가야 할 이정표다.”

2016년 12월 조현 인도 주재 대사(현 외교통상부 2차관)는 ‘첸나이 한인 20년사’의 저자에게 찬사를 보냈다. 칭찬을 받은 주인공은 심상만(66) KOTEC(Korea Automotive Services India) 회장. 심 회장은 인도 첸나이 한인사회의 20년사(1996~2016년)를 무려 550쪽에 담았다. 그는 “작년 한 해를 모두 바친 필생의 역작”이라고 강조했다.

첸나이 한인사회의 출발점은 1996년 12월 15일 현대자동차의 첸나이공장 기공식 즈음이다. 1차협 력사로 이 행사에 와서야 심 회장도 인도 땅을 처음 밟았다. 그는 “현대차가 투자할 정도면 인도 땅에서 돈 벌 기회가 많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름 뒤인 1997년 1월 8일 한국 사업을 정리하고 인도로 날아왔다. 20년 만에 그는 첸나이에서 가장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업가가 됐다. 46세에 전 재산을 털어 마련한 자본금 100만달러와 70명의 직원으로 설립한 KOTEC은 연매출 4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도인 직원 247명, 한국 주재원 5명으로 건축, 토목, 전기(배관 및 제관), DKD(자동차 분해 뒤 수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 메이라포 소재 바나리 아만 타워의 KEB하나은행 지점에서 심회장을 만나 ‘인도 성공스토리’를 들었다.

◆현대차 협력사로 인도 왔다가 ‘올인’

그는 “도착 후 10년간은 나 혼자 일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첸나이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소가 도로 한가운데 누워 자고 돼지가 줄지어 출퇴근하는 시골이었다. 교민이라고 해야 7~8가구, 현대차 주재원도 20~30명…. 우리는 다 같이 모여서 쉬고 누가 부부싸움한 것까지 알 정도로 네 집 내 집이 없을 만큼 한인이 적었다.”

그가 처음에 한 일은 현대차 공장의 자동화라인 설치였다. “2년 걸려 완성했는데 (시설을 관리해줄) 협력업체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전기, 배관 지식이 있는 내가 남겠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인도인이 맡은 공장 내 조경공사(팜 농장)가 수준이 떨어지니 나보고 다시 공사해보는 게 어떠냐는 요청이 들어왔다. 토목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여기저기 물어가며 완성했다.” 이 공사를 위해 첸나이 한국계 1호 건설사를 세웠다.

현대차를 분해(?)하는 일도 자진해서 맡았다. 그는 “완성차를 10~20개 부품으로 해체한 뒤 볼트만 조이면 다시 자동차가 완성되는 DKD(Dismantling Knock Down)라는 건데 알제리, 모잠비크,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면 수입관세가 100%에서 20%로 낮아진다”고 했다.

심상만 회장은 1950년 경기도 파주 출생으로 재(在) 인도 첸나이한인회 회장(2001~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도지회 자문위원(2005년~현재), 롯데제과 인도법인 사외이사(2005~2010년)를 역임하며 한인과 한인기업의 인도 진출을 도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2007년), 국민훈장 석류장(2015년)을 받았다.

◆인도인과 함께하는 법 배우려 전력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섭씨 50도에 달하는 기후보다 인도인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직원 10명이 필요하면 11~12명을 써야 할 정도로 결근이 많다. 가령 옆집에 장례가 나면 회사 출근을 제쳐두고 반드시 참석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또 “약속에 대한 개념도 한국과 달라서 한국인 직원이 매일 공사 현장에서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분업화가 철저해서 절단, 용접 등은 1단계가 끝나야 2단계로 넘어간다. 동시에 업무를 처리하는 한국인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인도는 쇼핑센터에서 엘리베이터 버튼만 누르거나 문만 열어주는 직원이 별도로 있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 “회사 공금을 훔친 직원을 증거까지 모아 경찰서에 넘겼는데 그냥 풀어준 일이 서너 번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인도는 무궁무진한 기회, 진취적인 사업 해야”

앞으로 인도 20년 전망을 물었더니 심 회장은 인도가 중국을 뛰어넘는 ‘기회의 땅’이라고 확신했다. “인도는 한국의 1990년대 수준으로 사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공장 환기시스템이 후진적이어서 부품을 전부 수입한다. 이 부품 만드는 공장을 지으면 돈을 번다. 모디 정부가 싱가포르를 모델로 분당급 신도시를 100개 짓는다고 하는데 이미 한국토지공사(LH)가 들어와 있다. 인도 젊은 층이 전통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스타벅스가 들어오고 자동차, 전자제품, 아파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큰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도는 한국에 우호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낮다고 봤다. “인도는 중국에 대해 국경을 맞댄 적성국가로 보고 한국이 중국과 싸우자 상당히 좋아한다. (사드보복 관련) 관광객 11만명 정도는 우리(인도)가 보내주겠다고 한다. 모디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축전을 한국어로 썼고 산업공단 카탈로그도 영어, 일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나온다. 중국은 정부가 나가라면 한푼도 못 건지지만 인도는 기업 오너십도 지분 100%를 인정해 기업하기 좋다.”

그는 쓴 충고도 잊지 않았다. “요즘 젊은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진취적이고 사업다운 사업을 해야지 렌터카나 게스트하우스 하면 안 된다. 3년간 죽기 살기로 해야 하고 근성이 있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