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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車노조] "1천여 현대차 부품사는 폭탄 안고 버틴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8:14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8:14

<3> 완성차 파업하면 부품사 피해비용 2배 넘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피해 더 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소재 영신금속공업.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알짜배기 자동차부품회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고 부품기업에 주는 ‘뿌리기업 명가’로 2016년 선정됐을 만큼 전통이 깊다. 창업주 2세인 이정우 대표이사는 17일 기자에게 “지금이 제일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정우 대표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1000여개 부품사는 폭탄을 안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미노 도산’를 우려한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작년부터 급격히 어려워져 차부품 납품실적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여기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시 노조원에게 3조원을 체불임금으로 지불하면 그 여파로 부품업계는 치명상을 입는다"고 걱정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은 직접적인 타격이다.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전면 파업한다면 납품중단으로  ‘치명상’을 입는 셈. 작년 현대·기아차, 한국GM 노조가 최장시간 파업할 때 총 손실규모는 5조5000억원. 이중 부품사 피해액이 절반인 2조7000억원을 넘었다. 이 대표는 “파업은 새로운 비용을 발생시키는데 공장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하면 추가 임금을 주고 우발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부품산업은 자동화보다 인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완성차보다 더 큰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 3차 납품업체가 주로 하는 도금, 열처리, 주물, 단조, 금형, 사출 등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해 16시간만큼 일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2, 3차 협력업체의 현장에 가면 지금도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라면서 “사람의 손으로 하는 일이 많아 자동화도 어려워 결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지켜보는 부품사의 근로자조차 대기업 노조의 이기적인 ‘횡포’라며 분개한다.

우광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실장의 자료를 보면 대기업 노조처럼 강성조직은 임금인상 요구율이 12%로 높았고 협상기간도 70일도 길었다. 결국 임금인상률 6.91%를 관철시켰다. 반면 중소기업 노조처럼 약한 조직은 임금인상 요구율이 5%, 협상기간 38일로 실제 임금도 4.87% 인상에 그쳤다. 임금인상률 양극화가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조가 하나의 산별노조로 묶어 단체협상하기로 원하지만, 대기업 노조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희성 강원대 교수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이 강력한 노조를 만들어 파업을 남용하고 있고, 이를 억제할 사측의 제도적 대항수단이 없어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격차를 더울 벌리는 이른바 노동시장 양극화 현상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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