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종석 전 통일 "남북대화에 왜 조건이 붙나…미국 따라가면 안 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년 학술회의
"조건 붙인 나라는 딱 하나 북한 뿐…우리가 조건 붙일 줄 몰랐다"
"'당당하게 대한민국 이익을 위해 하겠다' 했으면 그렇게 해야"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무엇보다 먼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하며,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할 말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장관은 18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대화는 조건이 없는 거다"면서 "그런 비상식적인 미국의 태도에 동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8주기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 민주주의와 평화 - 김대중과 5.18, 촛불혁명과 문재인정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대중도서관과 광주광역시, 한반도평화포럼, 행동하는 양심이 공동 주최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사진=뉴시스>

이 전 장관은 이날 '문재인정부, 어떻게 평화를 지켜나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첫 번째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서 문재인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세상에 대화에 조건 붙인 나라는 딱 하나, 북한이었다"며 "난 우리가 조건을 붙일 줄 몰랐다"고 황당해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지 대화해봐야 아는 것이고, 대화해보고 나서 안 될 것 같으면 안 하면 되는 거란 설명이다.

이 전 장관은 "일단 만나서 대화를 해야지 김정은이 그 말을 들을지 말지 알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김정은은 (정권을 잡은 이후) 지금껏 한 번도 정상회담 안했는데, 그만큼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부정당해온 사람을 계속 저렇게 그냥 놔두면 어쩌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얘기해보지도 않고 예단하지 말고, 지금은 대화해야 한다"면서 "대화에서 협상의 조건이어야 하지 대화의 조건이 어딨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면에서 한국 정부의 회담 제의에 북한이 응하지 않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전 장관은 "(회담 제의에) 소식이 없을 수밖에 없다. 내 입맛에 맞는 것만 (하니까)"라며 "북한이 우리한테 개성공단 얘기하자고 하면 우리가 하겠나"고 되물었다.

아울러 정부가 미국에 대해서도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했다. 말로는 북한 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당당하게 해나가겠다고 하면서, 정작 현실에선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항상 해야하는 최소한의 행동원칙들을 당연히 하겠지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최근 북미 간 말폭탄 공방에서도 관련 주체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별의별 수단 다 쓰는 와중에 한국은 아무 얘기도 안 하다 상황이 톤 다운되는 시점에서야 대통령이 '우리 동의 없이는 전쟁은 안 된다'고 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정부가 대화에 뜻이 있는 건지 (진짜 생각을) 알고 싶다"면서 "'제재는 해보니까 안 됐다'라는 게 이 정부의 입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조율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장관은 "한 자리에 중심을 잡고 서 있어야 조율이 되는 것"이라며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건(지금 정부의 방식은) 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여튼 분명한 건 이 정부가 한미 공조에 대해 명확히 인식을 해야 한다. 공조라는 건 일정한틀 속에서 서로 다른 것들이 조율되는 게 공조이지, 그게 아니면 일치다. 근데 (우리 정부가) 미국과 똑같이 한다. 그럼 안 된다. '확고하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이익을 위해 하겠다' 했으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대해 할 말은 하되, 한미 양국 관계가 어긋나지 않도록만 신경쓰면 된다는 지적이다. 이 전 장관은 여기에다 한 가지 더, 남북이 서로 맞서 비난하는 상황까지 더해지면 차라리 대북 문제 해결이 쉽다고 봤다.

그는 "한미 관계 삐그덕거리지 않으면 되고, 남북이 서로 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욕을 먹지만, 대북정책 지지율은 내가 알기론 6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다른 개혁 등에서 얻은 지지율을 이 문제에 쏟아야 한다. 국민은 어쨌든 반으로 쪼개진다. 쪼개진 걸 이끌고 조율하는 하는 게 (지도자다). 여기서도 모든 국민들 지지 다 얻겠다고 생각하면 (북한 문제) 해결 못 한다"고 조언했다.

대북 해법에 있어서 경제를 중심으로 놓고 봐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동안 북핵 문제를 외교·안보 문제로만 바라봤는데, 이제 그런 식으론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26년 동안 북핵 문제를 정치, 외교·안보 문제로 바라봤다. 나도 그랬고. 그렇게 해서 이 문제 해결 안 됐고, 일제 36년보다 더 갈 거다"며 "그럼 뭔가 하면, 경제다. 제재하되 나머지 일반 경제는 다 풀어서, 사회 생존 구조 자체를 외부와 협력하며 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옛날엔 시장경제 유도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런 말 할 필요도 없다"면서 "북한이 이미 바뀌었다. 경제가 오히려 한반도의 삶의 질 높일 기회 주고, 북핵 문제 해결책을 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