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준 금리 올리는데 은행권 '아랑곳' 왜?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23:26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06:35

장기 고정금리 대출 비중 사상 최고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은행권이 장기 저리 대출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집행,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23일(현지시각) 미국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분기 은행권의 총 자산 가운데 5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이 2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산 규모 10억~100억달러인 은행권의 비중은 33.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치를 끌어올렸다.

고객들이 자금을 낮은 금리에 장기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은행권이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이지만 이 같은 대출이 최근 급증했다.

연준이 올들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시장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느긋한 움직임이다.

실제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됐지만 2014년 초 이후 금리는 3% 선을 밟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장기 금리의 상승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저하된 것으로 해석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된 초저금리 환경이 은행권의 공격적인 대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은행의 수익 창출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수수료 수입으로 구성되는데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예대마진이 크게 줄어든 상황.

이 때문에 은행들은 대출 건수를 늘려 예대마진 하락에 따른 충격을 벌충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로리다 소재 씨코스트 뱅킹의 데니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초저금리 여건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렸다가는 주주들의 비난이 빗발 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은 저금리의 자금을 단기로 차입하기 때문에 정책자들은 금리 리스크를 각별히 주시한다.

무엇보다 최근 늘어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의 상당 부분이 상업용 부동산과 연계돼 있어 잠재적인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올해 초까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연율 기준 10%를 웃도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특정 산업에 대해 심층적인 리서치가 필요한 기업 대출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하지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나 실물경기 호조에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 예금 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때 낮은 금리로 집행한 장기 고정 대출로 인해 은행권의 수익성 압박이 한층 더 고조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