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에너지 업계 허리케인에 손발 묶였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6:40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40

하루 220만배럴 규모 정제 설비 가동 중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2년래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평가 받는 하비가 텍사스를 집중 강타한 데 따라 미국 에너지 업계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전체 원유 정제 설비의 15% 가량은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메이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발표가 꼬리를 물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 <출처=블룸버그>

하비의 영향으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변동성 역시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석유 업체와 정제 시설이 밀집한 텍사스 주 및 루이지애나 주를 덮친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이다.

하비가 해당 지역으로 접근할 때부터 피해가 예상됐지만 실제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엑손 모빌은 휴스톤에 위치한 베이타운 원유 정제 설비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해당 지역의 상당 부분이 하비로 인해 침수됐고, 일대의 인프라가 훼손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설비는 미국 2위 규모로, 하루 원유 생산 규모가 56만배럴에 이른다. 미국 남동부 지역과 동부 해안 지역의 석유 공급이 차단된 셈이다.

이보다 큰 규모의 정제 시설도 가동을 멈췄단 텍사스주 동부 포트아서에 위치한 사우디 아라비안 오일의 정제 시설이 하비의 위력에 제압된 것. 이 시설의 정제 규모는 하루 60만배럴이다.

텍사스 디어파크에 위치한 로열 더치 셸과 패서디나의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로의 공장도 하비에 백기를 들었다. 두 시설의 원유 생산 규모는 하루 총 43만5000배럴이다.

허리케인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 위치한 리욘델바젤은 정제 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관련 업계의 물류 시스템이 마비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쓸었을 때 경험한 것처럼 피해 지역의 설비를 정상 가동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파손된 전력 시설부터 주요 부품들까지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데만 상당 기간이 걸리는 데다 항구를 포함한 기간 시설도 정상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는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정제 시설의 가동 중단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비로 인한 정제 시설의 피해 규모가 하루 총 220만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WSJ은 추정했다.

텍사스 주의 남부 해안 지역은 미국 원유 정제 설비의 약 30%가 집중돼 있고, 허리케인 하비는 정확히 이들 지역을 통과하며 깊은 상처를 남겼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침수와 강풍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는 설비가 늘어날 경우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벌러거는 WSJ과 인터뷰에서 “다음주 원유 시장이 상당히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