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상화폐]② 20세 천재, 달러 위협하는 ‘이더리움’ 만들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트코인에 ‘스마트 컨트랙트’ 플러스…실생활 플랫폼 제시

[뉴스핌=강필성 기자] 20세 청년이 사고를 제대로 쳤다. '가상화폐=비트코인' 인식을 뒤집어 놨다. 새로운 가상화폐 세상을 만들었다. 

이더리움(ETH)의 창시자이자 천재로 불리는 비탈릭 부테린. 1994년생 러시아계 캐나다인인 그는 2014년 이더리움재단을 설립한 이후 단번에 가상화폐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부테린과 그의 동료들이 설립한 이더리움재단은 같은 해 클라우드 펀딩으로 165억원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펀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돈을 종잣돈으로 2015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탄생했다. 

교통사고 사망설이 돌자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이 상황에도 들어맞았다. 2014년 가상화폐의 선두 주자였던 비트코인은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말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2014년 들어 급락세로 전환, 2015년에 200달러까지 밀렸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의 돈 75만 비트코인과 거래소가 보유 중인 10만 비트코인을 잃어버렸다. 이는 최근 시가로 따지면 4조4370억원에 달한다.

마운트곡스는 파산신청 서류에 “비트코인 알고리즘 버그 때문에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비트코인은 신뢰에 타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의 위기에 태어난 이더리움

비트코인의 위기를 보면서 부테린은 '화폐' 기능에 주목하던 비트코인과 달리 블록체인에 보다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양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담아 생활형 플랫폼으로 활용코자 한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이름 붙여진 이 기술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해서 각 사용처에 맞는 특수한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중앙서버에 의존하는 현존 인터넷 패러다임을 뒤집는 개념이다. 블록체인으로 분산된 데이터베이스를 중앙 서버 대신 활용하는 셈이다.

<사진=서터스톡>

예를 들어 사업가 A씨와 직원 B씨는 “A의 100이더리움은 출금 및 송금이 정지되고 B가 연말까지 영업실적을 전년 대비 10% 이상 올릴 경우 B에게 송금된다.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는 A에게 다시 송금된다”라는 내용을 이더리움 스크립트에 프로그램 할 수 있다.

이 계약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사업가 A씨가 마음을 바꾸더라도 되돌릴 수 없다. 반면 B씨는 영업실적을 10% 올리기 전까진 어떤 수를 쓰더라도 100이더리움을 송금 받을 수 없다. 계약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계약을 보증하는 기관이나 사람이 없더라도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은 그 이상의 신뢰성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더리움에 기반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개인 간 거래뿐 아니라 게임, 금융거래, 투표, 보험, 기업의 권한 제한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은 새로운 종류의 법”이라며 “전통적 법은 의미가 모호한 부분이 있고 집행이 어렵지만 이더리움은 위조가 불가능한 통화이며 동시에 모호성이 없는 완벽한 계약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2.0을 열었다. 20세 청년이 비트코인 해킹사고 이후 싸늘하게 식어가던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불어 넣었다.

◆이더리움에도 찾아온 위기

이더리움에도 위기가 닥쳤다. 이더리움재단이 벤처 캐피탈펀드를 목적으로 설립한 The DAO가 출범 3주만에 해킹 공격을 받아 360만개의 이더리움을 잃어버렸다. 신뢰에 타격을 받은 이더리움의 가치는 폭락했다.

이더리움재단 측은 해킹 이전으로 블록을 되돌리는 하드포크(hard fork, 비호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해킹된 화폐를 상장시키면서 이더리움의 신 버전과 구 버전이 동시에 거래되는 상황이 됐다. 구 버전의 이더리움은 이더리움클래식(ETC)과 현재 동시에 존재 하고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이달 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사진=이더리움재단>

그럼에도 이더리움은 이더리움클래식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고 전세계 가상통화 중 시가총액 2위에 올라있다. 주목할 점은 이더리움이 아직도 변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이는 개발자가 공개되지 않아 내분을 겪는 비트코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더리움재단은 이달 말 대규모 업데이트인 ‘메트로폴리스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보다 쉬운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한 앱 지원 및 익명거래 지분증명(PoW)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채굴자 측에서 채굴 방식을 통한 수익을 지속 주장하고 있어 자칫 이더리움이 또 다시 두 개로 분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이더리움은 가상화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