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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가TV 'QLED', 반년만에 33%↓..."판매 1위 만회"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3:27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13:27

성수기 앞두고 경쟁 치열…LG전자도 OLED 맞불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 초고가 TV 라인업인 'QLED TV' 가격이 출시 반년 만에 3분의 1가량 낮아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베스트바이는 삼성 QLED TV 55인치를 1799달러(약 20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65인치와 75인치 제품 가격은 각각 2799달러(약 316만원), 3999달러(약 452만원) 선이다.

QLED는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선보인 LCD 디스플레이 브랜드다. 무기물질인 '퀀텀닷'과 백라이트로 LED를 사용했다.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컬러볼륨 100%)해 실재와 같은 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출시 초반 가격은 55인치가 2499달러(약 282만원)였다. 65인치와 75인치는 3599달러(약 407만원)에서 5999달러(약 679만원)로 책정됐다. 출시 시점과 비교하면 최대 33% 싼 값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과 비교해서도 가격이 낮아졌다. 지난 7월 가격은 55인치가 1997달러(약 226만원), 75인치가 4497달러(약 509만원)로, 이보다 200~500달러 가량 가격을 떨어졌다.

관련업계는 QLED TV 가격이 떨어진 것에 대해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화질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움직일 카드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6.6%를 기록했다. 소니(36.1%), LG전자(27.8%)에 이은 3위로 지난해 1위에서 두 계단 내려왔다. 판매가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17.0%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0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68%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초반부터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하면서 지난해보다 TV 판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연말 성수기보다 앞선 여름부터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QLED 초반 가격은 OLED보다 높았다"면서 "비슷한 가격이라면 OLED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TV 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패널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가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날 9월 한 달간 국내 '올레드 TV' 가격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은 상황에 따라 가격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가격 할인 폭은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70만원이다. 이에 따라 55인치 가격은 299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가 올레드 TV를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5인치는 500만~600만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시즌 대비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깊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감안하면 가격을 조정할 폭이 크지 않아서다.

장현준 유비리서치 선임연구원은 "2000달러 이하로 가격을 더 내리면 프리미엄 시장 내 위치가 애매해질 수 있다"면서 "TV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기능을 부각시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8인치 대형 제품과 콘텐츠 확보로 QLED TV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북미,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에 88인치 QLED TV를 선보인 것에 이어 유럽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 'IFA 2017'에도 이를 소개했다. 55, 65, 77인치만 나온 OLED TV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발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QLED & HDR10플러스 서밋'을 개최했다.

'HDR10플러스' 기술을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해 미국 영화사인 20세기폭스, 일본 제조사인 파나소닉과도 손을 잡았다. HDR10플러스는 밝은 곳을 더 밝고 어두운 곳을 더 어둡게 구현하는 영상 기술로 이를 콘텐츠 업계 등으로 오픈해 생태계 확산에 나선 것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HDR10플러스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오픈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차세대 HDR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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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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