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유승민 '자강론' vs 김무성 '통합론'…바른정당 선택은?

기사입력 : 2017년09월08일 16:08

최종수정 : 2017년09월08일 16:08

이혜훈 사퇴 후 차기 당권이 향후 노선 결정
"바른정당 세력구도상 봉합형으로 갈 수도"

[뉴스핌=조세훈 기자]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대표가 취임 74일 만에 사퇴하면서 바른정당이 창당 후 최대위기를 맞이했다. 강성 자강론자인 이 대표가 사퇴하면서 바른정당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노선을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유승민(왼쪽부터), 정병국 전 대표, 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정당의 최대 화두는 차기 당권을 누가 쥐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크게 독자생존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연합, 국민의당과의 중도연합을 놓고 노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권을 장악하는 차기 대표가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단 당의 최대주주이자 자강론자인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한 등판 요구가 거세다. 이 전 대표의 사퇴로 독자 노선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를 언급하면서 "자강이 옳다고 믿는 많은 동지들이 저의 사퇴로 자강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점들이 고민을 깊게 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유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바른정당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유승민 역할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후보였고, 창당의 주역인 유 의원이 왜 뒤에 있냐", "유 의원은 당을 살려 당원들에게 대선에서 진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유 전 대표도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에 대해 “당의 총의로 결정할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명분도 있다.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미 제1야당과 제2야당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반면 당내 최다선인 6선의 김무성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 의원은 한국당과 보수대연합을 해야한다는 '통합론'의 대표주자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그의 측근 의원 12명이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한때 당내 위상이 크게 추락했지만 당 리더십이 붕괴된 상황에서 당을 수습하고 통합 등 정계 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뒤에서 돕는 것이 더 낫다"며 역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통합을 위한 정치 행보에는 적극적이다. 김 의원은 최근 보수 야당의 초당적 연구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시킨 뒤 매주 토론회를 열고 통합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3선인 김용태 의원과 김세연 의원 등 ‘젊은 중진’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바른정당은 당내 구조상 한쪽이 한쪽을 누르기가 쉽지 않다"며 "누가 완벽하게 힘을 얻기 어려운 안좋은 균형상태이기에 봉합형으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