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안해" "…" 상대방이 당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9월15일 11:32

최종수정 : 2017년09월15일 11:32

[뉴스핌=최원진 기자] 잘못하면 사과를 해야죠. 물론 진심으로요. 당신은 제대로 사과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나요?

최근 심리학 프론티어즈(Frontiers in Psychology) 논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속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데 사과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화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친구와 관계가 어색해지기 싫어 의무적으로 "미안해"라고 말하는 상황이요.

다트머스 대학 길 프리드먼 교수는 "당신이 프로 연기자가 아닌 이상 상대방은 당신의 사과가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진심이 아니라고 느꼈을 때 상대방은 더욱 화가 납니다. 심지어 당신은 진심이었어도 어떻게 사과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 오해를 사고,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라며 사과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요.

프리드먼 교수와 여러 심리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올바른 사과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진심이 아니면 사과하지 마라.

코네티컷 예절 전문가 카렌 토마스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합니다"라며 "당신의 진심은 목소리 톤을 통해 전달됩니다. 상대방은 당신이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목소리에서 얼마나 진심인지, 제스처와 행동에서 당신 말을 믿어도 될지 판단합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매번 건성으로 "아 미안해"라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사람과 당신을 찾아가 정중히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해. 다음엔 주의할게"라고 말하는 사람, 누가 진심인지 구분되시죠?

◆ 잘못에 대한 자기 설명도 필요하다.

카렌은 "앞뒤 설명 없이 미안하다고만 말한다면 상대방은 당신이 자기 잘못을 알고 있어서 하는 사과인지, 당신이 왜 그런 잘못을 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왜 상대방이 싫어할 만한 행동과 말을 했는지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간의 오해가 안 생깁니다"라며 조건 없는 사과는 독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과는 타이밍.

사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는 스타일의 사람도 있고, 스스로 생각을 더 해본 다음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는 사과일까요? 예를 들어 당신은 같이 사는 룸메이트를 화나게 했고 바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룸메이트가 야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온 상황이라면? 좋은 타이밍이 아닙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방이 사과를 받을 준비가 되었을 때, 상황이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렌은 "자신의 잘못이 바르다고 느낀다면 곧장 사과하는 것이 좋지만 때론 기다렸다가 사과하는 것이 예의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너무 오래 있다가 사과하는 것은 역효과입니다"라며 주의를 필요로 했습니다.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모든 상황에 "미안해"가 꼭 능사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룸메이트가 청소하지 않는 지저분한 습관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말을 꺼냈고 룸메이트는 "미안해" 말만 되풀이할 뿐 행동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화가 납니다. 반대로 만약 룸메이트가 "사실 내가 A를 하고 B를 해야 해서 청소를 자주 하진 못 할 것 같아. 청소 대신 다른 걸 맡으면 안 될까?"라고 설명한다면 더 신뢰가 가고 서로 타협할 수 있는 대화가 시작될 겁니다. 때론 사과보다 논리적인 설명이 상대방의 오해와 감정을 푸는 열쇠가 됩니다.

사과를 하는 것은 용서를 구하는 말과 행동입니다. 그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줄 올바른 사과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겠죠. 사과는 내 중심이 아닌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 되야 할 것입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출처(moneyish.com,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