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효율 설계 접목 45개월만 상업운전
[뉴스핌=백현지 기자] 대림산업이 말레이시아 만중 지역에 짓는 1000㎿급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가 착공 45개월만에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회사인 알스톰이 동일한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48개월이상 걸쳐 완성한 것과 비교했을 때 공기를 3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는 공사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다. 이번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13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말레이시아 중부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만중 5 석탄화력발전소 모습 <사진=대림산업> |
특히 대림산업은 협소한 부지를 극복하기 위해 40톤급 타워크레인을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에 쓰이지 않는 공법도 접목했다. 대표적으로 보일러 대들보 역할을 하는 330톤 중량의 헤비 거더(Heavy Girder)를 초대형 크레인 대신 스크랜드 잭을 확용해 올렸다. 스트랜드 잭은 펌프로 유압을 발생시켜 물체를 끌어올리는 장비다.
말레이시아 최초로 쉴드터널공법도 적용했다. 이 공법은 원통형 굴착기로 땅굴을 파고,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술혁신은 품질혁신으로 이어져 시운전기간동안 잘전정지가 단 10번에 불과했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시험 가동중 발전정지는 평균 30회 가량 발생한다.
이번 공사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의 자히르 현장소장은 "지난 10년간 조기 준공뿐만 아니라 공기를 지킨 회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했다"며 "대림의 기술력과 열정적인 프로젝트 운영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