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 '리스크-온' CLO 발행 위기 후 최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11일 00:22

최종수정 : 2017년10월11일 00:22

자금 조달 비용 바닥권에 머물면서 위험 채권 수요 부추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초저금리가 지속된 동시에 유로존의 실물 경제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이자 고위험 채권으로 자금이 몰려든 데 따른 결과다.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10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사이 유럽의 CLO 신규 발행 규모가 124억유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채권을 저금리에 차환 발행한 물량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올들어 9월 말까지 CLO 발행 규모는 유로존의 부채 위기로 인해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뒤 2013년 재개된 이후로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 같은 추세로 발행이 이어질 경우 올해 물량이 지난해 기록한 금융위기 이후 최고 기록인 165억유로를 넘어설 전망이다.

CLO는 일반적으로 고위험 대출로 꼽히는 레버리지론의 최대 매수 세력이다. 레버리지론은 주로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에 해당한다.

시장 조사 업체 LCD에 따르면 연초 이후 레버리지론 규모는 850억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710억유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유로화 자금 조달 비용이 바닥권에 머물면서 관련 레버리지론과 CLO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VC 크레딧 파트너스의 조나단 바워스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저금이 여건이 장기간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며 “수익률이 3.5~3.75%에 불과하지만 현금 자산이 창출하는 마이너스 금리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CLO는 일종의 구조화 증권으로 채권 발행 비용이 일반적인 대출 금리보다 낮을 때 수익률이 상승한다. 유럽의 CLO의 자금 조달 비용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