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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벼랑 끝’ 1년 버티기 힘들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17일 23:18

최종수정 : 2017년10월18일 06:11

망명 북한관리 리종호 "서방 제재 못 견뎌"
"미국 지원 바라는 북한, 한국을 두려워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북한의 경제가 지극히 취약한 상태이며, 기존의 제재가 지속될 경우 1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 EU가 속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이행에 나선 가운데 북한의 경제 실태를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1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에 따르면 북한에서 경제 관리를 지낸 뒤 미국으로 망명한 리종호 씨는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북한이 서방의 경제 제재를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인룡 북한 유엔 대사가 핵전쟁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리종호 씨는 “기존의 경제 제재 하에 북한 경제가 1년을 버틸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북한에는 식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경제 제재가 교역을 완전히 봉쇄했고, 북한 당국은 수 만명의 노동자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전력 공급 없이 생활하고 있고, 수도인 평양에서만 하루 3~4시간 가량의 전력 공급이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구두로 선전포고를 한 셈이지만 이는 의미 없는 설전이라고 리종호 씨는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미국의 원조가 한국을 번영하게 한 것처럼 미국의 지원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북한은 한국을 매우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로 한층 고조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리종호 씨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측 모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과 협상을 위해서는 김정은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고, 그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카드를 제시해야 할 것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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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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