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투자비 회수실적, 당초 예상액 대비 55%"
[뉴스핌=김지유 기자]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지은 경인아라뱃길에서 화물선이 1일 0.35회 운행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선은 1척이 평일 4회 운행하고 있다.
이같이 여객실적과 물동량실적이 낮아 투자비 회수실적이 당초 예상액 대비 55%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완주무진진안장수)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25일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의 물동량과 여객유치 유치실적이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측치에 비해 적다.
경인아라뱃길 여객실적은 개통 5년(2016년5월25일~2017년5월24일)을 기준으로 KDI 예측치가 60만9000명이었던 반면 실제 여객수는 21.4% 수준인 13만명이었다.
여객선은 당초 4척이 운영됐지만 3척이 운행을 중단해 지금은 현대해양레져의 현대크루즈호만 김포터미널~시천나루 구간을 평일 4회 운행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물동량실적은 개통 5년을 기준으로 KDI 예측치가 853만7000톤이었지만 실제 실적은 76만2000톤으로 8.9%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부터 최근 1년간 경인아라뱃길 구간을 운행한 화물선은 128회로 1일 평균 0.35회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안호영 의원실> |
이같은 여객실적과 물동량실적 부진으로 경인아라뱃길의 투자비 회수실적이 미흡하다고 안호영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 2012년 5월 개통 이후 경인아라뱃길의 투자비 회수실적은 지난해 7월 기준 1조6535억원이었다. 이는 투자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회수예상액 3조214억원 대비 55% 수준이다.
수공은 향후 40년 동안 아라뱃길 운영을 통해 나머지 1조4000억원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회수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단지 분양과 국고지원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데다가, 물동량 실적 부진으로 인해 계획대로 회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운영실적이 부진한 것은 항만과 운하, 관광지로의 경쟁력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토부와 수공은 아라뱃길의 활성화를 위해 신규 항로 개설, 인센티브 제공, 항만운영체계 혁신, 레저관광기능 확충, 그린벨트 해제 및 친수구역사업 추진, 정책적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물류경쟁력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