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삼성보다 신나는 '룰루랩'..뷰티 IoT 출사표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0:08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0:55

소비자 피부 성향 맞품 화장품 추천 '루미니' 개발
B2B 시장 공략 후 소비자 대상 공급...신규 인력 채용 중

[ 뉴스핌=황세준 기자 ]  회의는 일주일에 한번만, 출퇴근은 자유롭게, 호칭은 직급 없이 '님'으로 통일, 회식은 술 대신 뮤지컬 관람으로...삼성전자가 떠오르는 이 회사는 스타트업 '룰루랩'이다.

"삼성전자에 있을 때보다 만족도는 더 높은 것 같아요."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회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에서 올해 3월말 독립(스핀오프)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최 대표를 포함해 7명은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해 맞품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루미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코넬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의과대학병원에서 유전자 분석을 연구한 최 대표는 전공과는 달리 지난 2014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해외마케팅직군으로 입사했다.

그러나 사실 삼성전자를 지원한 건 신수종사업인 헬스케어에 관심이 있어서였다. 일하면서도 그 분야에 늘 목이 말랐다. 2015년 말 C랩 모집공고문을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피부 데이터를 수집해 유전적으로 어떤지 분석하는 서비스가 시장에 없길래 사업 아이디어를 냈어요. 임직원 투표를 거쳐 아이템이 선정됐고 사내 구인을 통해 4명이 모였어요. 1년간 준비해서 올해 독립했고요. 삼성처럼 큰 조직에 있으면 작은 부분만을 맡게 되는데 그에 비해 스타트업은 직접 실행하는 재미가 있어요."

룰루랩의 '루미니'는 자외선 LED로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속까지 스캔한다. 또 영상 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사진 한장으로 모공, 주름, 색소침착 등 6가지 피부 항목을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각 사용자에게 맞는 화장품과 서비스를 추천한다.

내년 초 기업용 버전을 정식 론칭하고 내년 말에는 소비자용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피부 상태 변화를 측정해 질환 예후를 병의원에 알리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화장품이나 시술 선택할 때 주변 지인 추천을 받거나 인터넷 정보 검색 많이들 하시는데, 과연 믿을만한가, 나한테 맞지 않으면 어쩌지 등의 고민들 하시잖아요. 루미니를 이용해 추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요."

기존 고정식 피부 분석기와 달리 루미니는 가볍고 사용이 편리하다. 눈코입 위치를 지정할 필요도 없다. 버튼 한번만 누르면 알아서 얼굴을 인식하고 분석이 끝난다. 추천제품으로 관리하면 앞으로 피부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 이미지도 보여준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곳은 프랑스와 미국, 중국 등이다. 지역별 판매 전략도 수립 중이다. 일본은 화장품 판매점, 중국은 스킨스파 비중으로 높이는 식이다. 주 타깃층은 20대 후반~30대 초반, 경제력이 있고  IT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본격적인 론칭을 앞두고 룰루랩은 개발자/비개발자 추가 채용을 진행한다. 3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C랩이라는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지 6개월여만에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다. 사업비전에 대한 자신감이 이같은 추진력의 바탕이다.

"론칭 전에 약 수만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 월드 행사를 통해 각국 대사를 소개받아 해외 시장에 진출할 발판도 마련했어요."

사실 '루미니' 개발 과정이 순탄한건 아니었다. C랩 당시부터 현재까지 앱(App)을 수차례 갈아 엎고 새로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쌓기 시작한 건 독립하고 나서다.

"C랩도 인사권, 재무권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환경이었어죠. 하지만 C랩 소속일때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고 올해 4월부터  마케팅, 소비자 테스트, 데이터 확보 등을 본격 진행했어요. 현재 화장품의 성분, 제형 등의 데이터를 각 제조사들에 요청해 받아놓은 상태고 국내 유명 피부과 2곳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룰루랩은 직원 출퇴근을 '원하는대로' 맞춰 운영하고 있다. CTO는 일찍 나왔다가 일찍 들어가지만 최 대표는 늦게 나와서 늦게 귀가하는 식이다. 회의는 일주일에 1번만 운영한다.

삼성전자처럼 호칭은 '님'으로 통일했다. 아울러 한달에 한번 문화 회식인 '룰루데이'를 운영한다. 지난달엔 스타필드하남 체육관 '몬스터짐'에 모여 운동을 같이했다. 이달엔 삼성 블루스퀘어서 뮤지컬을 관람했다.

"우리가 일하는 원칙은 하나에요. '이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공감이에요. (스타트업으로서) 앞으로 난관들이 많을 걸 알지만 피부 데이터로 뷰티 시장을 연결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즐겁게 일하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해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