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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협 받는 은행업, 대응에 운명 갈린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03:02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03:1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을 가진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대응에 따라 은행업이 전혀 다른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플랫폼 기업이 핀테크의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연간 글로벌 은행업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아마존 등 플랫폼 기업들과의 경쟁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지난해 8.6%에서 2025년 5.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9%와 유사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핀테크의 위협보다 플랫폼 기업들이 더 무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킨지는 "소매금융에 대한 핀테크의 위협은 멀어질 수 있지만, 플랫폼 기업들이 채택한 새로운 전략은 현재 은행들에 더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ROE 시나리오<그래프=맥킨지>

소비자들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에서 73%의 밀레니얼 세대는 은행보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팔, 스퀘어 등이 제공하는 새 금융 서비스에 더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금융업에 접근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중소중견기업(SME)에 대출을 해주고 있다. 아마존이 당장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거나 예금을 받기 시작하지 않더라도 특정 금융 상품의 유통을 담당할 수는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이들 플랫폼 기업이 놀라운 효율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특출난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커다란 재정적 의사결정을 내릴 때 고객들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은행들에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우리의 기존 연구는 새로운 디지털 경쟁자 진입으로 고객 감소와 소매부문의 이익 후퇴라는 2가지 효과를 찾아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추세의 새 근거를 찾았으며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이것이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이익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은행들이 새 기술을 받아들이면 2025년까지 추가로 7000억 달러의 추가 순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일부 은행들이 필요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일부 창출된 이익이 경쟁으로 상쇄돼 추가 이익액이 3500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ROE는 2025년 7.7%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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