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한달 넘게 도발 침묵, 왜? …"일종의 숨고르기"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6:27

전문가들 "ICBM 기술 완성 위한 시간 벌기일 수도"

[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짧게는 이틀 만에 무력 도발을 실시했던 북한이 최근 한달 넘게 잠잠하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 후 추가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41일째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점쳐졌던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10월 18일)' 때도 이른바 '축포(?)'와 '시위성 도발'은 없었다.

북한은 대신 관영매체를 동원,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대남·대미 비난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한반도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행보를 두고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자력갱생 기치높이 총진군 다그치세'란 제목의 북한 선전 노래 영상 일부.<사진=북한 조선중앙TV 보도영상 화면 캡쳐>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보통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그 다음해 3월까지 숨고르기를 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평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위 '평화공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기점으로 김정은과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으로 나가는 것은 북한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전력분석을 할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향후 중국의 대북정책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러한 상황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주시하며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일정 정도 성공하면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임 교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의 과격한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그것을 이행하는 차원에서라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평양 류원신발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사진=북한 조선중앙TV 보도영상 화면 캡쳐>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전 방위적 대북제재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 제재 결의 1718호를 채택했다. 이후 유엔 안보리는 모두 8번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특히 지난 9월 채택된 2375호는 ▲대북 원유공급 제한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올해에만 5차례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한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이 대북제재와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홍석훈 연구위원은 "대북제재에 따른 현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당연히 북한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분간은 군비축 등과 같은 것으로 버티겠지만 장기화 되면 북한이 입을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뉴스핌 질문에 "북한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