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일자리 침범하는 로봇의 비결은 ‘실수’

기사입력 : 2017년10월30일 22:55

최종수정 : 2017년10월30일 23:02

심리학의 '실수 효과' 인간-로봇 관계에서도 성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력을 대체하는 데 성공하는 로봇의 비결은 의외로 실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봇이 설계된 프로그램과 달리 실수를 저지를 때 기존의 인력과 융화가 오히려 강화된다는 사실이 오스트리아의 실험에서 확인됐다.

소프트뱅크의 로봇 나오(Nao) <출처=블룸버그>

로봇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일자리를 뺏기는 데 대한 우려와 별도로 기존의 인력과 마찰 없이 생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업계의 과제다.

이를 위한 다각도의 연구가 추진되는 가운데 잘츠부르크대학의 휴먼-컴퓨터 인터랙션 연구소의 실험에서 결점을 가진 로봇이 사무실에서 환영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다수의 시뮬레이션을 설정하고 기존의 직원과 로봇의 상호 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로봇이 때때로 실수를 범할 때 기존의 인력이 로봇에 대한 친화감을 보이는 한편 보다 강한 융합을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니콜 머닝 잘츠부르크대학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에 관한 실험에서 사람들이 완벽한 로봇보다 결점을 보이는 로봇을 더 반기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모습을 한 소프트뱅크의 이른바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가 두 가지 실수를 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나오는 사무실 동료가 알려준 지시 사항을 알아듣지 못해 한 번 더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물건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하도록 프로그램 됐다.

연구팀은 기존 인력이 나오를 대하는 태도와 반응, 상호 작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했고, 크고 작은 몸짓이나 표정 등을 통해 나오가 실수했을 때 교감이 더 깊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결점을 가진 로봇이 동료 직원들 사이에 오히려 믿을만한 캐릭터를 지녔다는 평가를 얻었다고 전했다.

머닝 연구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성립하는 전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람과 로봇 사이에서도 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로봇이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할 때 기존의 인력들이 자신의 결점을 더욱 심각하게 여기고, 로봇과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WSJ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실수 효과’가 사람과 로봇의 관계에서도 성립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