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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로봇 애완견 '아이보' 12년 만에 부활…인공지능·22개 관절로 생동감 UP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09:59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10:04

12년 만에 부활한 소니 아이보(AIBO)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소니의 로봇 애완견 '아이보(AIBO)' 최신형이 12년 만에 공개됐다. 인공지능(AI)과 22개 관절 등 18년 전 첫 등장한 아이보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아이보 공식채널에는 신형 아이보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튿날 소니 히라이 가즈오(57) 대표이사는 기자들 앞에서 직접 아이보 시연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아이보리 컬러와 그레이가 적절하게 혼합된 신형 아이보는 1999년 첫 등장한 초대 아이보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 소니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발매한 아이보는 로봇 애완견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며 주목 받았으나 부자연스러운 동작과 센서 인식 불량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개발기간 1년6개월이 소요된 새 아이보는 실제 개의 생동감에 초점을 맞췄다. 독자개발한 초소형 액추에이터(구동장치)와 머리 3개, 입 1개, 목 1개, 허리 1개, 앞다리와 뒷다리 각 3개씩 총 12개, 귀 각 1개, 꼬리 2개 등 총 22개의 관절이 들어갔다.

덕분에 아이보는 앉거나 서기, 걷기, 꼬리 흔들기 등 기본적 움직임뿐 아니라 기지개, 긁기, 귀 움직이기, 주인과 하이파이브 등 보다 세부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눈에 들어간 OLED 덕분에 생명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몸통에는 다양한 센서를 탑재, 주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거리측정을 위한 센서의 경우 ToF(Time-of-Flight), PSD(Position Sensitive Detector)가 사용됐다. 압력감지 및 정전용량 방식 터치센서, 인체 및 조도 감지센서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소니 딥러닝 기술을 활용, 화상이나 음성인식을 통한 학습이 가능한 AI 로봇 애완견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어안카메라를 응용한 지도작성기술 'SLAM' 덕에 공간의 규모나 장애물 정보도 스스로 파악한다. 덕분에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동작도 가능하다. 

카메라는 전방, SLAM 등 2개가 탑재됐고 스피커, 마이크 4개를 장착했다. CPU는 스냅드래곤820이며 OS는 리눅스와 RTOS다. 

크기는 길이 305mm, 높이 293mm, 폭 180mm다. 무게는 약 2.2kg으로 실제 같은 덩치의 개와 비슷하게 설정됐다. 내장 배터리 완충에 3시간이 걸리며 작동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다소 짧은 감이 있으나 다양한 동작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준이다.  

내년 1월11일부터 발매되는 아이보의 가격은 19만8000엔(약 200만원)으로 결정됐다. 소니스토어를 통해서만 구입 가능하며 LTE 통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년 약정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결제할 경우 9만엔(월 2500엔)이며 다달이 결제할 경우 2980엔의 통신요금이 나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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