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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책 펴는 한샘 공익재단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8:52

한샘드뷰재단, 조창걸 명예회장 사재출연 1년 반만에 2대주주
사업내용·활동 비공개..전화번호도 알려지지 않아
36억 인수 낙산비치호텔..운영은 휘찬이 맡아

[뉴스핌=전지현 기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수 천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한샘드뷰재단의 행보가 묘연하다. 조 명예회장이 사재 출연을 본격화 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이렇다할 만한 활동이 없고,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다. 

한샘드뷰연구재단. <사진=한샘>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공익재단 한샘드뷰재단은 현재까지 정확한 사업내용과 활동이 베일에 쌓여있다.

한샘 관계자는 "재단에 대한 정보나 컨택 루트가 없어 현재 사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우리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샘드뷰재단은 국내외 학술 연구 및 장학 지원을 주목적으로 2012년 출범했다.

2015년에는 조 명예회장이 사재 4600억원을 재단에 출연한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현재 한샘드뷰재단은 서울 종로구 위치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홈페이지나 전화번호조차 비공개 상태다.

◆소유·경영 분리vs경영승계·절세

한샘드뷰연구재단은 2015년 8월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낙산비치호텔을 36억원에 인수했다. 조 명예회장이 1차 재단 운영자금으로 한샘 지분 60만주(당시 시세 1000억원규모)를 기부하기로 한 지 4개월 뒤다.  

1984년 문을 연 낙산비치호텔은 경영악화 등으로 2012년부터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호텔이었다. 그러나 한샘재단으로 넘어가면서 5성급 호텔로 거듭났고, 올 7월 정상영업에 돌입했다. 

이 호텔은 부동산 개발회사 휘찬이 운영한다.휘찬은 조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샘 2세이자 조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원찬씨가 사망 직전까지 대표로 있던 곳이다.

한샘드뷰재단은 올 4월과 5월 조 명예회장의 주식 6만주와 100만주를 증여받으며 한샘 2대주주(지분율 5.52%)에 올랐다. 당초 조 명예회장이 약속한 260만주까지 증여되면 총지분 11.05%로 1대주주에 올라선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다. 차녀 은진씨의 남편인 임창훈씨의 감사를, 삼녀 은희씨와 맏사위 천정렬씨가 미국법인에 근무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오너 일가의 경영참여는 없다. 사실상 최양하 한샘 회장이 의사결정권 전반을 행사하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한샘드뷰재단이 한샘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익법인은 5% 지분 증여에 대해선 세금이 면제되고,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된 후에는 10% 지분에 대해 증여세가 면제된다.

한샘드뷰재단은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된 상태다. 조 명예회장이 추가로 지분을 증여해도 세금을 내지 않게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단에 대한 공개 정보 및 사업활동이 뚜렷하지 않아 경영권 승계·세금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듯 하다"며 "진정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을 지켜나가려는 수단인지 아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샘드유연구재단의 출연으로 2015년 탄생한 싱크탱크 여시재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시재는 현재까지 총 61편의 보고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편, 올해에만 3번의 포럼과 6번의 세미나도 진행했다. 여시재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총괄부원장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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