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빅데이터로 탈루세금 잡겠다는 국세청 전문인력은 '0'명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09:31

AI·빅데이터 전문가 0명..컴퓨터 석·박사만 3명
빅데이터 활용 탈루소득 과세 연간 5.9조 조달계획
빅데이터 세무 기반 마련 4~5년..인력충원 시급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4일 오후 17시 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세훈 기자] 국세청이 지난 8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탈루세금 등의 과세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정작 이를 수행할 능력을 가진 자체 전문인력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루세금 과세강화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재원 조달 방안 중 하나인 만큼 국세청 내 빅데이터 전문인력이 시급히 충원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전문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빅데이터 업무를 담당하는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의 전산직 직원(164명) 중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 보유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관련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컴퓨터 관련 석·박사 학위 보유자는 석사 2명, 박사 1명으로 전체 전산직 직원의 3.15%에 불과했다. 컴퓨터 관련 학사학위자는 92명이다.

국세청은 지난 8월 17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어 빅데이터 전담 T/F를 구성하고 전담조직인 빅데이터센터(가칭) 설치를 골자로 한 빅데이터 분석의 단계적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문제는 국세청의 계획과 달리 내부 전문인력이 부족해 탈루세금 과세강화를 추진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공약 이행에 필요한 추가 재원은 178조원이다. 정부는 이중 탈루세금 과세강화를 통해 연간 5.9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시절 국정과제 소요재원 조달방안에 관해 "고소득·고액자산가 과세 강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탈루소득 과세강화, 세외수입 확대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세청 내 전문인력이 부족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 도입이 지지부진해지면 재원조달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첨단 세정을 위한 인력 충원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이다.

김태호 한국지방세연구원 본부장은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면 앞으로 4~5년은 지나야 빅데이터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국세청은 내년 빅데이터 분석 기법의 체계 구축을 위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본격 인력충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년에 세부적 인력 충원계획등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설계가 끝난다"며 "그 자료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외부전문가를 전문임기제 또는 민간경력자 채용제도를 통해 확충하고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확대해 신기술 분야 정보화 역량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심기준 의원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세원 발굴과 효율적 징세를 위해 국세청의 관련 전문가의 활용이 시급하다"며 "당장은 예산 등 제한이 있겠지만 방향을 정하고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