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너무나 사실적인, 그래서 더 공감되는…실화 바탕 연극 3선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09:09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09:09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엠나비' '스테디레인' 인기 행진

[뉴스핌=황수정 기자] 단순히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은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모티브로 하면, 관객들은 더욱 쉽게 극 속에 몰입하고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로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관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 혹은 실제 사건을 차용해 각색된 연극 3편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 그 시대의 사람들 이야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파독? NO, 재독간호사!…'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예술의전당에서 3년만에 내놓은 초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화된 이민자 파독간호사 세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40년 전 자신의 꿈을 찾아 독일로 건너간 간호여성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 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이 독일에 현재까지 거주하는 재독간호여성들과 교류하며 알게된 그들의 행적을 전한다.

작품에서는 1976년 있었던 이주 간호여성들의 체류권 허가를 위한 서명운동, 19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 당시 재독여성모임을 만들어 광주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도록 힘쓴 일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 등 세계사를 비롯해 우리가 몰랐던 일들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실제 재독간호여성인 김순임 씨는 공연 관람 후 "연극이 너무나 사실 그대로 잘 표현돼서 다시 설명드릴 이야기가 없다"고 평가했다.

배우 이영숙은 "실제 역사를 살아오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다보니 어떻게 두 시간 안에, 인물을 통해 표현할 지 숙제가 많았던 것 같다"며 "살기 위해 무언가를 쟁취하고 행동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감동이었고, 선생님들 삶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재독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오는 12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기묘하고 슬픈 사랑이야기…'엠.버터플라이'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당시 국가 기밀 유출 사건보다 더욱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버나드 브루시코가 열렬히 사랑한 연인이 남자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쉬 페이푸가 몰래 돈을 주고 데려온 아이)까지 있었기에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엠.버터플라이'는 이러한 충격적 스캔들을 기반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완성됐다. 서양이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실존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연출 김동연은 쉬 페이푸를 보티브로 한 캐릭터 송 릴링에 대해 "모든 것이 금지된 공산당 시대에서 '송 릴링'은 굉장히 예술가다. 모티브가 되었던 실존 인물 자체도 아는 것들이 많았고 글도 썼던 사람이다. 모든 게 금지된 시대에서 그만의 예술, 그만의 판타지를 펼친게 아닌가 생각했다. 단순히 스파이, 사랑 이상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오는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 진한 누아르 2인극…'스테디레인'
미국의 극작가이자 유명TV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키스 허프(Keith Huff)의 대표작인 연극 '스테디레인'은 2006년 시카고 초연 장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공연 비평가들이 꼽은 '2007 연극 TOP 10'에 선정된 바 있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과 다니엘 크레이그의 출연으로 인기를 모으며 그 해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TOP 연극'에 오르기도 했다.

'스테디레인'은 미국의 연쇄살인마 제프리 다머의 실화를 차용한 작품으로, 극 중 두 사람은 약에 취해 벌거벗은 어린 아이를 마주했을 때 신분 확인도 없이 아이의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아이를 돌려보내고, 이후 아이가 시체로 발견되는 부분이다. 1991년 밀워키에서 체포된 제프리 다머는 17명의 남자를 살해했고, 인육을 먹었은 희대의 살인마. 체포 두 달 전 14세 동양계 소년이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적 있었으나 동성애인으로 얼버무린 제프리 다머에게 돌려보내져 희생됐다.

작품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올법한 끔찍한 사건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누아르 연극이다.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지켜야 하는 '대니'와 아무 것도 지킬 것이 없는 '조이' 두 남자의 삶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치열한 스토리텔링을 그려낸다. 연극 '스테디레인'은 오는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전당, 연극열전, 노네임씨어터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