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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경전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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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내전 중인 예멘을 둘러싸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 충돌하고 있다. 그 파장은 여러 가지와 맞물려 중동과 그 너머 세계 각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중동, 아랍, 서아시아 등등 개념 정의부터 모호한 이 지역은 생각할수록 착잡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오리엔트라고 해서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고도 한다. 그보다 근원적인 문명의 존재가 거론되지만 서구 문명의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다.

역사에서 우열을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유럽과 중동은 우열 관계가 오락가락했다. 십자군 전쟁 때도 유럽의 패배가 두드러졌다. 유럽이 르네상스를 통해 근대화에 접어든 것도 베네치아 등지에서 중동의 문물에 빚진 바가 크다. 사라센 제국은 우마미아 왕조에서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문명 발전을 이루어왔으며 이웃 유럽과 상호작용도 하고 과학이나 인문 등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유럽은 르네상스에 이어 종교 개혁, 프랑스 혁명, 산업 혁명 등을 거치면서 소위 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었다. 반면에 중동은 화려했던 시기를 접고 그 힘의 그늘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정교 분리 유무라고 생각된다. 유럽은 정교 분리를 하게 되었다. 중세의 암흑 시대 속에 왕권과 교권의 격심한 투쟁을 거쳐 왕권이 우위에 서게 되고 절대왕정화 되자 신흥 부르즈와의 출현에 의해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발판이 된 것이다. 종교 개혁 및 종교 전쟁을 거치는 동안 유럽 전반이 세속화되는 경향이 짙다. 종교성이 약해진 반면 물질화, 인문화가 짙어지는 길을 가게 된다. 현재 유럽 문명과 그 영향을 받은 세계 문명의 다양한 과실들은 그 산물들이다.

이에 반해 중동은 정교 분리가 되지 않은 면이 크다. 정교 분리가 능사라는 말은 아니다. 상고시대의 동아시아에선 제천행사가 유행했고 좋은 면이 많은데 그것 역시 정교 일치이다. 고대의 샤먼 문화는 정교 일치이며 인류 문명의 한 시원을 이룬다.

그러한 정교 일치에서 정교 분리로 나아간 것이 발전이라고만 단정하는 것은 단견일 수 있다. 먼 미래의 지구의 살림살이는 어떤 형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교 일치든 정교 분리이든 불완전한 제도들이며 현재 상황에서 정교 분리가 보다 합리적이라는 패러다임이 지배적인 것뿐이다.

어쨌든 정교 분리로 나아가지 못한 바 그 길을 간 유럽에 밀리게 되고 유럽의 잣대에 의해 영토가 갈라지고 지배를 받는 수모마저 당한다. 중동의 비극은 이러함에서 비롯됨이 클 것이다.

유럽의 옆에 있으며 정치 시스템에서 열세에 있고 더욱이 석유가 풍부하다. 산업 혁명 이후로 석유는 중요한 에너지가 되어 있다. 더욱이 이스라엘 문제는 중동 지역에 앙금 하나를 박아놓은 꼴이다. 과거야 어쨌든 팔레스타인 땅에 자기중심적인 시오니스트들과 제국주의자들의 일방적 힘의 논리로 이스라엘이 세워졌으니 갈등이 지속될 것은 뻔한 일이다.

에너지 문제, 강대국과의 관계, 이슬람 종파들 간의 갈등 등등은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로 계속 커져왔다. 그런 판국에 미국의 부시는 이라크를 국제사회의 동의 없이 무력으로 붕괴시킨다. 그 후 이 지역에 아랍의 봄이 일어나 정교 분리의 움직임으로도 발전한다. 자유화를 환호하는 그룹과 무마시키려는 그룹 간의 지독한 전쟁이 빚어진다. 시리아 내전이 터져 난민이 발생하고, 정치 공백이 된 이라크 등지에 IS마저 탄생되게 된다. IS가 약해지는 현재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 맹주로서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전운을 불사하는 것이다.

유럽을 상징하는 책이라고 한다면 성경을 비롯해서 종의 기원, 루소, 몽테스키외 등등의 책,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등등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다양성 자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반면에 중동을 상징하는 책이라고 한다면 내가 잘 몰라서 무식한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코란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실로 코란은 중동을 상징하는 핵심적인 키 워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코란의 탄생을 기준으로 이슬람 이전의 중동 역사와 이슬람 이후의 중동 역사가 변별된다. 이슬람 문화에도 다양한 책들이 나왔겠지만 코란을 능가하거나 압도할 책들은 아마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한 사실은 곧 정교 일치 문화와도 밀접할 것이다.

일전에 나는 경전 일반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성경, 사서삼경, 불경 등등의 경전은 차축 시대의 산물들이다. 지금부터 대략 2500년 전후에 나온 책들이 현대까지 아우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에 인간과 우주,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신 내지 본연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이다.

코란은 기원후 7 세기의 사건이다. 야스퍼스가 말하는 차축 시대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기존의 경전들과는 차이점이 일단 존재한다. 물론 종교들의 탄생이 기존의 권위적인 것들만 고려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그 기본이 되는 경전들 역시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다양성을 띤다고 할 수도 있다. 코란은 그 두가지 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코란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독경 위주라는 것이다. 불경이나 밀교의 경전도 그와 같은 특색을 띤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코란은 이 점에서 압도적이다.

나는 코란의 이런 특성들을 짚으면서 코란을 다른 경전들보다 우위에 세우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열위에 놓으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경전들 중에 마치 음악과도 같은 경전도 존재하고 있고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경전들 사이에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이처럼 특성 비교는 가능할 것이며 그것은 어느 것에 흠을 내거나 다른 것의 비중을 높이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어려움이 생긴다. 종교가 절대적이라는 것이 법칙인 듯 되어왔고 여전하기에 그에 대한 형용사마저 그 절대에 대항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에 형용사를 붙이는 자체가 거부 대상인 것이다.

인류가 지닌 풀기 어려운 숙제에 속할 것이다. 무수한 것들이 다양화되고 다원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그 흐름에 가장 역행하는 것이 종교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종교의 가치이며 매력일 수도 있다. 섣불리 다양화, 다원화되는 것도 꼭 옳은 것은 아니다. 무조건 다양화, 다원화의 광장으로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폭력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화, 다원화, 상대화되는 것이 더 아름답고 진실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직된 절대주의만을 고집하는 것도 참된 길이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절대라는 것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러한 것은 신의 영역과도 연결되는 것이기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인류의 숱한 문제들 특히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유럽, 미국의 패권주의와 비극의 땅 중동을 생각할 때 신의 문제까지도 소위 인문학을 벗어나서 사유해야 할 지점에 이른지 오래이다. 절대와 상대. 이 두 개의 가치를 어떻게 사유하는 것이 최선인가.

경전이 종교에 쓰이는 한 경전은 절대주의의 갑옷을 입곤 해왔다. 경전 자체는 그렇지 않고 상대적이며 보편적인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종교 자체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바다임에도 그 역시 그러한 길로 가곤 한 것이 사실이며 역사적인 비극이다.

음악은 악보로도 아름답고 악기에 담겨도 아름답다. 음악 자체의 본성은 책이든 제도든 그 어디에 담겨도 변치 않는다.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깊이와 넓이를 오묘함의 극치로 빚으며 여여히 흐른다.

경전은 음악과 같다고 해도 결례는 아닐 것이다. 경전 뿐 아니라 종교 역시 음악과 원천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종교가 제도에 담기면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제도의 양면성이 있다. 종교들마저 음악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독교와 이슬람만이 유럽과 중동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낭만적 소망을 현실에 대한 실망 속에 철학적으로 품어 본다.

이명훈(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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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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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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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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