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다가온 평창올림픽, 은행권 마케팅 전쟁 예고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13:49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3:49

공식 스폰서 KEB하나은행 vs 엠부시 마케팅 경쟁

[뉴스핌=강필성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첫 동계올림픽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동계올림픽은 각별하다. KEB하나은행이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등장함에 따라 이른바 엠부시(매복‧ambush) 마케팅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마케팅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분위기는 이전 올림픽과는 차이가 크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111억원을 후원하면서 공식 스폰서 자리를 꿰찼다. 요컨대 이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분명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는 주효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KEB하나은행 외에 다른 은행은 올림픽을 언급하거나 올림픽 마스코트, 국가대표 선수라는 단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 국내 은행권에서 올림픽 경기에 대한 스폰서가 나타난 것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외환은행이 스폰서를 맡았던 이후 처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자원봉사자들이 발대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 때문에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관대했던 엠부시 마케팅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사실 지금까지 공식 스폰서가 없던 은행권의 올림픽 마케팅은 모두 엠부시 마케팅으로 진행됐다. 엠부시 마케팅이란 올림픽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연상하도록 해 간접 효과를 보는 마케팅 기법이다.

예를 들어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에서 애국가가 세 번 울리면’ 전 지점에서 빵과 커피, 홍대 거리공연, 봅슬레이 연맹에 지원금 등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마케팅으로 내걸기도 했다. 올림픽이라는 단어는 전혀 없었지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겨냥한 마케팅이었다.

KB금융 역시 엠부시 마케팅의 강자로 꼽힌다. 김연아 선수를 일찍부터 후원해온 KB금융은 소치 동계올림픽 전후로 김연아 선수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면서 사실상 동계올림픽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막대한 후원금을 낸 KEB하나은행 입장에서는 이런 엠부시 마케팅에 올림픽의 과실을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다. 이 때문에 KEB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올림픽 전용상품인 ‘하나된 평창’을 판매하는 등 일찌감치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도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국가대표선수에 대한 후원을 통해 엠부시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주인 최다빈, 쇼트트랙 심석희·최민정,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스하키, 컬링 국가대표팀도 후원하는 중이다. KB금융은 이들 국가대표선수들에 대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전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신한지주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이광기,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김마그너스, 프리스타일 스타 남자 모굴 최재우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 주요 종목인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 등 6개 설상 종목의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이다.

이들 대표팀은 공식 후원받는 기업의 로고를 복장에 노출시키게 된다. 공식 스폰서를 맡은 KEB하나은행과 KB‧신한의 총성 없는 마케팅전쟁이 이뤄지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림픽은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거대한 비즈니스 마케팅의 장”이라며 “매번 올림픽마다 펼쳐진 공식 스폰서와 엠부시 마케팅의 경쟁이 이번에는 금융권에서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