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아낌없이 표현하세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이 주는 교훈

기사입력 : 2017년12월07일 17:17

최종수정 : 2017년12월07일 17:17

로돌포(테너 허영윤)가 죽어가는 미미(소프라노 윤정난)를 바라보는 장면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루하루 살기 힘든 배고픈 예술가에게도 예외는 없다. 예술이란 이상을 쫓다 사랑을 통해 현실을 통감하는 이들.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줄 수 없다는 현실이 아프다.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오페라계 단골 겨울 작품,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

'라보엠'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시인 로돌포는 미미와 사랑에 빠지지만, 가난과 연인의 병 때문에 비극을 맞이한다. 예술가들의 우정과 사랑, 화려한 무대가 매력적인 이 작품은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유명하다.

1막은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가 좁은 다락방에서 음식이 없어 배고프고, 장작이 없어 춥다. 여기에 집주인은 밀린 석 달 치 월세를 내라고 독촉한다. 음악가 쇼나르와 철학자 콜리네가 합류하고 이들은 빵과 와인 하나로도 행복하다.

로돌포는 친구들이 파티를 즐기러 나간 사이 갑자기 찾아온 이웃집 가난한 여자 미미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몸이 약해 휘청거리는 미미는 촛불을 빌리러 온 것이다. 로돌포는 그를 부축하며 와인을 건넨다. 깜깜해진 다락방, 미미는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리고 로돌프는 열쇠를 이미 찾았지만 찾는 척 연기한다. 시인 로돌포는 미미라는 시를 만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라보엠' 2막에서 크리스마스이브 축제를 즐기는 로돌포와 친구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2막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축제와 경쾌한 음악이 분위기를 전환한다. 루돌포는 미미를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마르첼로는 늙은 부자의 팔짱을 끼고 있는 전 연인 무제타를 보고 절망한다.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재결합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낸다.

추운 겨울, 길거리엔 배고파 쓰러진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다. 춥고 배고픈 로돌포는 병세가 악화한 미미와 결별한다. 이별하기엔 겨울이 너무 추우니 꽃피는 봄에 헤어지자고 하지만 헤어진다. 보통 연인들의 이별보다 이들의 헤어짐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건 가난 때문일 것이다. 결국, 미미는 전 연인 로돌포 앞에서 눈을 감는다. 로돌포는 아픈 연인 곁을 떠난 죄책감과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극은 끝난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는가'하고. 따뜻한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겨울.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건 어떨까.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