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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판교로 모여라"..시세보다 싼 임대공간 1200곳 제공

기사입력 : 2017년12월11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12월11일 17:02

정부,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 발표
기술지원부터 해외진출까지 지원..실패자들에게는 재도전 기회

[뉴스핌=서영욱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누구나 쉽게 창업을 꿈꾸는 '창업·벤처 허브'로 거듭난다. 창업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 1200곳이 들어서고 선배 기업들에게 무료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곳에 기술지원부터 금융컨설팅, 해외진출까지 원스톱(One-Stop)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창업실패자들이 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1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금토동 일원 43만㎡ 부지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판교 2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판교 2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판교 2밸리는 지난 2014년 창조경제밸리로 지정된 곳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창업 기능을 강화해 새 출발을 알렸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저렴한 임대 사무실 1200개 마련..선배기업 멘토링도 자유롭게

정부는 먼저 창업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5개 센터에 1200개사 규모의 공공임대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판교 2밸리에는 ▲기업지원허브(240개사) ▲기업성장지원센터(700개사) ▲SW드림센터(100개사) ▲ICT융합센터(60개사) ▲글로벌Biz센터(100개사)가 들어선다. 

기업지원허브는 지난달 공사를 마쳤고 나머지 4개 센터는 오는 2022년까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주변 시세 20~80% 수준의 임대료로 창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1세대 벤처기업인 선도 벤처기업들이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으로 임대공간을 제공하는 '벤처타운'도 오는 2022년까지 조성된다. 

정부는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만 갖고 판교 2밸리를 찾아오면 기술‧금융컨설팅‧해외진출까지 일관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 연구개발(R&D)와 재정지원 사업 정보를 제공한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융자 유치와 같은 자금조달 지원과 맞춤형 금융 컨설팅도 받을 수 있는 종합금융지원존을 오는 2021년 완성하기로 했다. 

기술 유출 방지에도 힘을 쓴다. 기술 유출 관련 상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기술분쟁 중재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기술보호통합상담신고센터와 특허청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판교 2밸리는 창업 실패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재도전‧재창업 특화 공간인 'Re-스타트업 지원허브'를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한다. 신용회복센터, 재도전센터, 재도전교육센터를 조성해 효과적인 재도전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판교 2밸리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로 꾸며진다. 선배 벤처기업이 후배 창업기업에게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기업성장센터 1층에는 오픈형 카페가 들어서고 1인 창업자가 사용하는 스마트워크 센터 300석이 마련된다. 

혁신타운에 입주한 개별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혁신카페' 1000석도 마련된다. '혁신카페'에는 '멘토링부스'를 설치해 현직자와 예비창업자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경기도와 입주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도로 창업자와 민‧관 전문가가 최신 기술 동향과 제도 현황을 공유하는 '오픈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기업지원허브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경부고속도로에 환승정류장 설치..자율주행차 운행

판교 2밸리에는 근무자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복합 공간인 아이 스퀘어(I-Square)가 오는 2021년 들어선다. 이 곳에는 영화관과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회의장이 들어선다. 

오는 2020년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 하차 후 판교 2밸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에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화문과 양재, 사당을 비롯한 서울 요지로 향하는 버스 27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청년 근로자들이 직장 근처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오는 2020년까지 창업지원주택 500가구, 소형 오피스텔 800실도 들어선다. 방문객들을 위한 호텔(317실)도 아이스퀘어에 입주한다. 

정부는 특히 판교 2밸리를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 실증 메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교통, 전력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스마트 업무환경과 같은 즉시 적용이 가능한 기술은 조성단계에 투입된다. 

또 실거주지역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을 실증운행하고 자율차 운행 모니터링시스템, 빅데이터 기반의 시뮬레이션 테스트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 달부터 판교역과 판교 2밸리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순환셔틀 2대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교 2밸리를 기업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누구나 판교의 혁신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형 창업‧혁신 생태계를 지방으로 확산해 지방 주요 산업단지와 혁신도시에 '혁신성장센터'를 조성하고 혁신성장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의 혁신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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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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