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날 세운 사정드라이브…SK 등 재계 '칼바람' 예고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09: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 하이트진로·한화·SK 등 정조준
일감몰아주기 탈세 혐의에 국세청도 겨냥
역외탈세 혐의 짙은 기업도 고강도 조사 예고
'부의 대물림'…결국 검찰 조사로 사정후폭풍

[세종=뉴스핌 이규하·이고은 기자] 올해 부영그룹부터 시작한 ‘김상조 호(號)’의 공정당국 칼날이 SK·효성그룹 등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국세청 등 기업들을 향한 사정(司正)당국의 칼날은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12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불공정행위 근절을 강조한 이후 사정기관들의 칼날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위장계열사 미기재 혐의로 부영그룹을 검찰고발한 공정위의 연말 타깃은 하이트진로, 한화그룹에 이어 SK그룹 등 재계 전반을 겨누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은 부당내부거래가 짙은 기업으로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는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와 조사 방해 혐의로 연말 첫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조사와 관련해 법리검토 중인 한화그룹 건도 제재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월 마지막 주인 27일 전원회의가 열리지 않는 관계로 올해 마지막 심판정인 셋째 주 수요일에 제재수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게 공정위 안팎의 시각이다.

한화는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짙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계열사 한화S&C는 그룹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2012년 46.5%에서 지난해 70.6%로 급등한 수준을 보이 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하도급거래 상습법 위반사업자 명단에 오른 계열사로 낙인 됐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첫 제재 대상에는 효성그룹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효성그룹의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준 회장 등을 사익 편취 혐의로 검찰 고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좌), 한승희 국세청장(우) <사진=뉴스핌DB>

효성의 사익 편취 혐의에 대한 조사는 ‘재벌 저승사자’ 칭호를 받고 있는 공정위의 기업집단국이 맡은 첫 작품인 셈이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달 말 효성의 사익 편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를 효성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으로 법인과 관련 임직원 4명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효성투자개발 법인을 비롯해 조 명예회장·조 회장,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이사, 부장급 실무 담당자 등이다.

아직 공정위 사무처의 판단으로 최종 제재안은 사법부의 1심 기능 역할인 전원회의를 통해 제재 수위가 결론 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의 SK도 SK실트론 지분 인수가 회사기회유용을 통한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 저격수 김상조 위원장과 재벌 전담조직인 기업집단국 신설로 첫 타깃이 효성 오너일가로 겨냥된 모습”이라며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도 겨냥하고 있어 연말을 기준으로 내년이 재벌 길들이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부정당 업체에 강한드라이브를 거는 기관은 공정위뿐만 아니다. 공정위에 이어 국세청의 고강도 조사는 사정기관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세청은 역외탈세 혐의가 짙은 37명을 선정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이른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와 관련된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폭로한 문건이다.

유출 자료에는 현대상사, 효성 등 상당수 국내기업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 탈세 혐의와 관련한 세무조사에도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대기업 사주일가 중심으로 검증한 결과를 보면, 위장계열사 운영 및 차명 주식을 통한 탈루 건 수가 총 31건에 달한다. 추징금 규모는 107억원 수준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부동산 및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변칙 증여, 경영권 편법 승계 등 ‘세부담 없는 부의 대물림’이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변칙 증여 행위 실태를 분석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료를 지낸 한 경제학 교수는 “올 겨울에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정권의 사정후폭풍 퍼즐이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결국 검찰 조사로 이어지는 등 기업의 부조리에 대한 총수일가가 정조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부당내부거래 등 일감 몰아주기 부의 대물림은 결국 상속이라는 부분과 연결돼 있다.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가 선진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보니 반칙을 통한 부의 이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상속세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변칙적인 기업들의 꼼수는 또 다른 형태로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상속과 관련한 사항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이고은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