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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그때도, 지금도 이곳의 주인은 우리임을…'1987'

기사입력 : 2017년12월26일 09:40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3:26

[뉴스핌=장주연 기자]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대학생이 사망한다.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은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 화장을 지시한다. 그러나 당직 검사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 부검을 밀어붙인다. 경찰은 단순 쇼크사로 거짓 발표를 이어가지만, 현장 증거와 부검 소견이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킨다. 이에 박처장은 사건을 축소하려 조반장(박희순) 등 형사 둘을 구속한다.

영화 ‘1987’은 알려진 대로 1987년과 정면으로 부딪친 작품이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고 이한열 열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투쟁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뜨거우나 성급하지는 않다.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은 이야기를 서서히 달구며 관객을 가장 뜨거웠던 그곳으로 데려간다. 웃음기 역시 최대한 덜어냈다. 진지하게, 온 마음을 다해 1987년을 다뤘다. 

현대사를 다룬 여느 작품들과 다른 차별점은 시선이다. ‘1987’은 하나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는다. 박처장부터 연희(김태리)까지, 장 감독은 시대에 얽힌 다양한 인물을 이야기에 등장시킨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역사를, 그리고 오늘을 만들었음을 되새겨주겠다는 듯, 상황도 위치도 달리 설정했다. 물론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 탓에 각각의 서사까지 풍성하게 담지는 못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얽혀있고 짜임새가 탄탄해 이야기가 분산되지 않는다. 

배우들의 열연은 단연 ‘1987’의 백미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와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김의성, 문성근, 설경구, 여진구, 오달수, 조우진, 고창석, 우현 등 수많은 배우가 분량에 얽매이지 않은 강렬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특히 고 이한열 열사로 분한 강동원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그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관객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1987’ 속 강동원은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엔딩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하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분노와 울분, 열망과 희망으로 가득한 그들의 얼굴은 자연스레 2017년 광장 앞의 우리와 오버랩된다. 그때의 눈물과 기적을 여전히 기억하기에 영화 속 울림은 더 크고 묵직할 수밖에 없다. 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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