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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1978~2017년 중국, 40개의 역사적 장면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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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 위챗 출시, 헝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알리바바 뉴욕 상장, 투유유 노벨 생리의학상, 시진핑 신시대 천명

[뉴스핌=황세원 기자] 올해(2018년)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시진핑 신시대(新時代)'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40년간 중국이 지나온 개혁개방의 여정을 40개의 사건과 역사적 장면으로 재구성해본다.

<3편에서 이어짐>

◆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성황리 개최

2010년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다시 한번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상하이 엑스포는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중국다운 스케일을 자랑했다. 총관람객 수는 159년 엑스포 역사상 최다인 7300만여명을 기록했고, 총 투입액 795억위안(약 13조1400억원), 고용 창출 인구 63만명, 경제 효과 110조원 등 역대급 기록을 양산했다.

그 외 엑스포 단지로 조성된 전시장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로, 1851년 런던 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한편 중국 전통미와 문화가 느껴지는 붉은색 역피라미드 형태의 ‘중국관’은 22개 성(省, 대만 제외) 및 직할시의 지역별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여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0년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2011년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 출시

중국의 인터넷 시장은 웨이신(微信, 위챗)이 출시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위챗은 초기 메신저, 음성통화 기능을 뛰어 넘어 최근엔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차량호출, 재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없어서는 안될 중국인의 ‘필수품’이 됐다.

위챗을 개발한 중국 IT 공룡 텐센트는 위챗 이용자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모바일 게임 등으로 적극 사업을 확장하며, 시총 5000억달러(약 546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위챗의 월 이용자는 9억여명으로 위챗으로 발송되는 일 평균 메시지는 380억건에 달한다.

<2011년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출시했다>

◆ 2013년 광저우 헝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 그런 중국이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가 있으니 바로 ‘축구’다.

2013년 중국 축구 역사의 전환점이 될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중국 슈퍼리그 팀 ‘광저우 헝다(恒大)’가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것.

당시 주전급으로 뛴 선수 대부분이 중국 국가 대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헝다는 2013년에 이어 2015년에도 아시아 제패에 성공하며 14억 중국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근 중국은 ‘축구 굴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050년까지 자국 축구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이른바 ‘축구몽(足球夢)’을 제시했으며, 축구 육성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2013년 광저우 헝다가 AFC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의 축구 굴기는 본격화됐다.>

◆ 2014년 베이징 APEC 개최

2014년 중국은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세계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이징에서 APEC을 개최한 것은 2001년 상하이 APEC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당시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안정적인 외교 능력을 선보이며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APEC은 중국에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한 지역경제협력 조직이자 세계 무대에 완전히 복귀하는데 활용한 주요 외교 무대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APEC을 통해 지역간 경제협력 및 다각화된 경제ㆍ외교 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정상외교, 경제외교 등을 통해 전세계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 2014년 알리바바 뉴욕 상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타이틀을 뛰어 넘어 ‘글로벌 IT 리더’로 부상한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세계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IPO를 통해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약 27조원)를 조달했으며, 그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17년 알리바바는 또 한번의 진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또 다른 IT 공룡인 텐센트와 함께 ‘시총 4000억달러 클럽’에 나란히 진입한 것. 현지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시총 5천억달러를 돌파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웠다.>

◆ 2014년 중국 테니스 영웅 리나 은퇴, ‘테니스 굴기’ 본격화

2014년 중국 간판 테니스 스타 리나(李娜)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은 중국 전역에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는 곧 중국인의 테니스에 대한 애정으로 옮겨갔고, 결과적으로는 중국 ‘테니스 굴기’가 본격화된 계기가 됐다.

중국에서 테니스의 인기는 중국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에 버금간다. 중국 내 이와 같은 테니스 열풍을 일으킨 ‘1등 공신’이 바로 중국의 ‘테니스 영웅’ 리나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 오픈을 제패,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은퇴 직전인 2014년 2월에는 세계 2위에 등극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세웠다.

리나의 고향 중국 우한(武漢)에서는 2014년 이후 매년 우한 오픈을 개최하고 있다. 우한 오픈은 여자 프로 테니스(WTA) 최고 수준 대회 ‘프리미어 맨더토리’의 한 계단 아래 등급인 ‘프리미어5 토너먼트’ 중 하나로, 단식 우승 상금 45만6000달러(약 4억9800만원), 총상금 200만달러(약 21억8000만원)에 달한다.

◆ 2015년 투유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2015년 또 한 명의 중국 영웅이 탄생했다. 바로 투유유(屠呦呦) 중국중의학연구원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

중국에서 ‘3蕪(박사학위, 해외 유학경력, 중국 이공계 최고 권위자에 부여하는 명예 호칭)교수’로도 불리는 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한 업적을 인정 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중국 출신 연구자가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투유유 교수가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자국 중의학 역사는 물론, 의학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한다.

◆ 2016년, 항저우 G20 정상회의 개최

2016년 9월 중국은 제 11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항저우(杭州)에서 개최했다.

항저우 G20 정상회의 당시, 전세계는 지속적인 경제 침체, 빈부 격차, 사회적 모순 대립 등 복잡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는 중국이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서 어떠한 효과적인 성장 방안을 제시할 지 주목했다.

중국은 혁신, 포용, 활력,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고, 글로벌 신성장 모멘텀 모색에 앞장섰다. 중국은 항저우 G20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리더쉽을 발휘하며 국제적 입지를 강화했다.

한편 항저우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다. 항저우는 중국 대표 IT 기업 알리바바를 배출한 도시로, ITㆍ인터넷 산업의 중심지이자 중국 혁신기업의 인큐베이터로 불린다.

<2016년 중국은 항저우에서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2016년 산아제한 정책 폐지

2016년 1월 중국은 30여년간 시행한 ‘한 아이 정책’을 폐지했다.

'한 아이 정책'이란 문자 그대로 한 아이만 낳도록 제한한 중국의 인구 제한 정책이다. 중국은 1980년(덩샤오핑 지시. 1982년 정책확정 헌법개정)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중국은 출산율 저하, 노년층 급증, 노동 인구 감소 등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중국 당국은 2013년, 2015년 두 번에 걸쳐 출산 정책을 완화했으며, 2016년 1월 이후 두 자녀 출산이 전면적으로 허용됐다.

◆ 2017년 19차 당대회, 시진핑 2기 출범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시진핑 2기가 공식 출범했다.

특히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 진입'을 천명해 주목을 받았다. 덩샤오핑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라는 큰 방향 하에 경제 고성장을 지향했다면, 시 주석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는 경제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시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공식화 하는 한편, 경제개혁과 구조조정 가속화, 신성장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전무후무한 성장의 역사를 써내려 온 중국이 2018년 ‘시진핑 신시대’ 진입을 기점으로 어떠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지 전세계 이목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 진입'을 천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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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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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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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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