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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년] 1978~2017년 중국, 40개의 역사적 장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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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사태, 양리웨이 중국 첫 우주인 탄생
류샹 아시아인 최초 육상 단거리 금메달
하늘길 칭창철도 개통, 베이징 올림픽 개최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8년은 중국이 개혁ㆍ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시진핑 신시대(新時代)'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40년간 중국이 지나온 개혁개방의 여정을 40개의 사건과 역사적 장면으로 재구성해본다. 

<2편에서 이어짐>

◆ 2003년 사스 사태

2003년 사스(SARS)가 중국 전지역을 휩쓸며 중국은 물론,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줄임말로 치사율이 17%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성 질병이다. 2002년 11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에서 처음 발생한 후 홍콩을 거쳐 전세계로 확산됐다.

중국 정부는 사스 확산 대응을 위해 35억위안(약 5600억원)규모의 특별 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국가적 재난 대응에 나섰지만 초기 늑장 대응ㆍ은폐의 대가는 참혹했다.

사스 감염자가 중국 전역으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중국의 심장’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당시 중국에 나가있던 글로벌 굴지 기업과 협력 업체는 공장을 임시 폐쇄했고 중국을 빠져 나오려는 외국인의 중국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사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심각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 내 5300여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50여명이 사망했다. 사스의 최대 피해지인 홍콩의 사스 감염자는 1755명, 사망자는 299명에 육박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최소 8000여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 이 중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 2003년 양리웨이 중국 첫 우주인 탄생

2003년 중국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양리웨이(楊利偉)다.

2003년 중국은 양리웨이를 태운 선저우(神州) 5호를 발사,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양리웨이는 단숨에 '중국 우주 영웅'으로 부상했고, 현지 언론은 앞다퉈 대서특필했다.

이후 중국은 6호, 7호, 9호, 10호를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리면서 유인 우주 개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2016년 중국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6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 도킹에 성공, 다시 한번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첫 우주인 양리웨이>

◆ 2004년 류샹 아시아인 최초 육상 단거리 종목 금메달 획득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전세계는 기적을 목도했다. 흑인 선수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육상 단거리에서 중국 육상 선수 류샹(劉翔)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 당시 류샹은 110m 허들 종목 경기에서 12초91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황색탄환’ 류샹의 돌풍은 이어졌다. 류샹은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에서 12초95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류샹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정상에 이어 세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 허들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류샹이 유일하다.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류샹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2005년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 중국 강타

2005년 중국 전역을 강타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여성 신인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生)’이다. 차오지뉘성을 방영한 후난(湖南)위성TV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단숨에 중국 주요 방송사로 발돋움했다.

후난위성TV는 2004년 첫 방영 이후 2005년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정저우(鄭州)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예선을 개최했는데, 참가자 수는 무려 15만여명에 육박했다.

차오지뉘성은 리위춘(李宇春), 저우비창(周筆暢), 장량잉(張靚穎) 등 중국 최고의 여가수를 배출했다. 특히 우승자 리위춘은 영국 BBC, 미국 USA TODAY 등 해외 언론에 집중 보도되며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차오지뉘성은 2005년 중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 2005년 중국 대만 첫 회동

2005년 4월 29일 중국 양안 역사에 있어 기념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이 첫 국공 수뇌회담을 가진 것.

60여년만의 처음으로 이뤄진 국공 수뇌회담에서 양 지도자는 ‘양안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관계 회복의 기반을 만들었다.

2005년 국공회담 이후 양안 지도부간의 정례적인 교류 활동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5년 11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1949년 분단 이후 66년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 중국 양안 관계에 역사적 장면을 남겼다.

* 국공 수뇌회담: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대만 국민당 주석간의 회담으로 2005년 처음 성사됐다. 양안 지도자간의 정상회담은 2015년 11월에야 이뤄졌다. 

◆ 2006년 자체 개발 주력 전투기 J-10 첫 실전배치

2006년 중국은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殲)-10(J-10)을 실전 배치하며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J-10은 18년이라는 오랜 개발 끝에 중국이 완성한 다목적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2(초속 748m), 최대항속거리 2,500㎞에 달한다. 성능이나 크기 측면에서 미국의 F-16과 비슷하나,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전투기로는 F-16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

◆ 2006년 칭짱철도 개통

2006년 중국은 총 길이 1956km의 칭짱(青藏)철도를 개통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길’, ‘중국 서부 대개발의 상징’ 등으로 불리는 칭짱철도는 기존 베이징에서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寧)에 이르는 철도를 시짱(西藏, 티베트) 라사(拉薩)로 확장해 완성했다.

칭짱철도는 중국 교통ㆍ운송업 뿐만이 아니라, 중국 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 칭짱철도 개통으로 중국 동부 연해 지역과 상대적 낙후 지역인 중서부 지역간의 거리가 좁혀졌을 뿐만 아니라, 인적ㆍ물적 교류가 활성화 됐다.

2006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길' 칭짱철도가 개통됐다.

◆ 2007년 중국 최초 달 탐사위성 창어1호 발사 성공

2007년 10월 24일, 중국은 쓰촨성(四川省)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 창어1호(嫦娥壹號)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는 2004년 달탐사 프로젝트인 ‘창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구소련, 미국에 이은 전세계 세번째 달착륙 성공 사례다.

창어1호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둥팡훙1호(東方紅壹號) 발사,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1호(神州壹號) 발사,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神州5號) 발사에 이은 또 한번의 이정표적 기록을 남겼다.

이후에도 중국의 거침없는 우주 굴기는 계속됐다. 2013년 중국은 창어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했으며, 2011년에는 자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1호(天宮壹號)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 2008년 쓰촨 대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8.0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쓰촨 대지진(四川大地震)은 1976년 24만여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 이래, 중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쓰촨 대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만여명에 달한다. 그 외 중상자 37만명, 실종자 약 1만8000명이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는 1500억위안(약 24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당시 중국 정부는 국가 지도자 사망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아시아 최악의 재앙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구호 인력을 파견했고, 기부금 등 지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2008년 5월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다시 한번 중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현재까지도 ‘역대 가장 화려한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식으로는 최대 액수인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출연진도 1만5000여명에 달했다.

‘인문 올림픽’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개막식 공연은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의 4대 발명품인 종이, 활자, 나침반, 화약 등을 활용해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명을 화려하게 선보이며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은 총 51개의 금메달을 획득, 미국(36개)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금메달 수 기준 중국이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것은 베이징 올림픽이 처음이다.

2008년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4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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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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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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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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