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대통령이 도와주면 승계? 그정도로 어리석지 않아''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9:34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9:34

항소심 최후진술서 경영권 승계·묵시적 청탁 등 부인
변호인측 "특검이 처음부터 결론 내리고 수사했다" 지적

[ 뉴스핌=최유리, 김겨레, 황세준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울먹였다. 그는 "기업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헤 누구의 힘을 빌린적이 없다. 믿어달라"고 말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과 전직 삼성 임원 4인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요청하면서 최지성(10년), 장충기(10년), 박상진(10년), 황성수(7년) 등 4인도 1심과 같이 구형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고 승마지원은 정유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으나 뇌물죄 프레임을 설정한 특검은 중형을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으나 이내 울먹이며 "경영인으로서 재산이나 자리 욕심이 없었다. 열심히 경영해 내가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혜택 사회에 돌려주는 것, 실력과 노력으로 삼성을 더 단단히 만들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의 힘을 빌릴 생각 안했고 빌린 적도 없다. 믿어달라"며 "실망한 국민들에게 뭐라 말해야할지 송구스럽다. 바닥까지 떨어진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하나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은 또 "경영인으로서의 꿈을 이루는 것은 전적으로 내 문제고 대통령 할아버지가 도와줘도 이룰수 없다"며 "이병철 손자나 이건희 아들이 아니라 한명의 기업인으로서 선대 못지않게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아버지(이건희 회장)같이 셋째도 아니고 외아들이며 다른 기업같처럼 후계자 경쟁구도도 아니다"라며 "엉망으로 꼬인 실타래를 어디부터 풀어야하나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도 "분명한건 내 책임이 있다. 다른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재판부에 부탁하고싶다"며 "모든 것은 나와 대통렁 독대(2015년 7월)서 시작된 것이다. 다른 이들은 회사일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특히 최지성과 장충기는 최대한 선처해 달라. 다 내가 지고간다"고 언급했다.

이날 특검은 2014년 9월 12일 독대, 이른바 '0차 독대'를 집요하게 캐물었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해당일 청와대 안전가옥에서 만났다는 내용을 지난 22일 공소장에 추가했다.

특검은 독대에서 뇌물 관련 포괄적 합의와 이행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곧, 특검이 '0차 독대'를 추가한 것은 이 부회장측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을 청와대 안가에서 만난 건 2015년 7월과 2016년 2월 두번뿐"이라며 "지금 와서 거짓말할 필요도 없고, 기억 못하면 내가 치매다"라고 일축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특검은 수사 초기부터 피고인을 정경유착 국정농단 주범으로 지적했는데 시작도 전에 규정 먼저 해 사건 실체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정치권력과 결탁해 경제적 이익 얻으려 하지 않았고 생각도 안했다"며 "국가기관도 파악하지 못한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관계를 삼성이 어떻게 먼저 알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삼성은 국내 최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후원을 요구받았고 후원한 게 이 사건 본질이며 피고인은 재산권과 경영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라며 "특검은 오늘도 스모킹건(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공소장 변경하면서 얼마나 작위적인지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