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블라인드채용' 민간 확산 조짐…블라인드 입사지원서 11.2%·면접 35.2%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2:00

기업인사담당자 대상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 실시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 특기·취미, 병역사항 등 영역 감소폭 확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A기업은 창업 이래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외모, 성별, 연령 등을 제외하고 있으며, 직무에 맞는 선발평가기준을 수립하는데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자하여, 인재확보를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B기업은 생년월일, 학력 대신, 생일 및 경력사항만을 기재토록 하였고, 면접 시에는 응시자 이름대신 일련번호를 사용하는 한편, 면접위원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506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간 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입사지원서에서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등 인적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1.3%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에서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치상으론 낮지만 민간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자료=고용부>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해선 가족관계 감소폭(-36.9%p)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고, 특기·취미(-24.2%p), 병역사항(-18.3%p) 등 기본적인 신상을 묻는 항목도 다수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부문에서 전반적인 인적사항의 요구비중이 높았고, 운수·물류 및 금융·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사진은 1000인 이상 기업에서, 학력은 50~299인 이하에서, 가족관계는 300~999인 이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수치는 낮지만 각 항목별로 감소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내년도 민간기업으로의 블라인드 채용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면접에 있어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학력, 가족관계, 병역이행여부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면접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전체의 35.2%로, 3곳 중 1곳이 넘는다. 이는 다수 기업들이 입사지원서 내에서 최소한의 스펙을 거르고, 면접에서 직무에 대한 열정과 대하는 자세 등을 평가한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단,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업종별 편차가 크게 타나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금융·보험 및 운수·물류 등은 70% 넘게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반면, 건설 및 숙박·음식에서는 10%에도 못미치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직무능력 중심으로 체계화된 기법(경험·상황·발표·토론 등)을 통해 실시하는 구조화 면접 도입기업은 17%로, 대부분의 기업이 특별한 형식이 없는 비구조화 면접방식을 택하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구조화 면접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를 전반적으로 분석해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편견유발 요소를 요구하거나, 직무중심의 채용 선발기준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고용부와 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채용 가이드북'을 공동으로 마련, 배포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채용 가이드북'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채용 전문가와 현장의 인사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을 찾고 직무 중심의 역량개발에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편견에 얽매이지 않는 채용관행의 정착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인적사항을 배제한 직무중심의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채용 결과의 투명성을 높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