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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5년 만에 달러 약세, 2018년 지속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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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불구 2017년 달러화 10% 약세
연준 선반영, 이젠 유럽과 일본이 나설 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017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화는 한 해 동안 10%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3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무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한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킨 후에도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반면 유로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양적완화를 진행 중이고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붙들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유로존의 강한 경제 성장세에 주목했다.

정확히 1년 전 달러 강세를 외치다 머쓱해진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은 이구동성으로 2018년 달러 약세를 점친다. 전 세계 경제가 동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연준의 긴축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 "달러 강세 허들 높다"… 오르기 어려워

지난해 달러화는 연준의 3차례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매입 축소 개시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 대비 9% 넘게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1조5000억 달러의 감세가 기대되는 세제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달러화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준은 올해도 기준금리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찾아보긴 힘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려면 연준이 시장의 예상 범위를 넘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에서다.

BMO 캐피털 마켓은 투자 노트에서 "긴축이나 완화에서 3번째 움직임이 지나면 중앙은행은 시장에 충격을 주거나 큰 영향을 주는 능력을 잃는다"면서 "이것이 현재 연준의 위치이며 연준이 2번이나 3번, 4번을 올리든 달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유지되기 위한 장애물은 높아질 것"이라면서 "연준은 미 달러화에 대한 약세 전망에 진지하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ECB가 사상 최저치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며 미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금리 차가 2년간 최대로 벌어졌지만, 이 같은 현상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금리와 통화의 연관성도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알레시오 드 롱기스 펀드 매니저는 "연준은 금리를 올려왔고 ECB는 양적완화를 더했으며 금리 차는 미국에 유리했음은 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유로화 가치는 상승했고 통화와 금리 차의 관계는 매우 약하다"고 분석했다.

◆ 연준 따라가는 전 세계 중앙은행…유로·엔 강세 전망

달러화가 약해진 가운데 유로화는 지난해 13% 넘게 가치를 더했다. 경제 회복 주기 속에서 ECB는 올해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ECB는 양적완화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상황이나 전망이 변하면 양적완화의 규모나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ECB가 결국 연준을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본다. 결국, 2018년 유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 대다수의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ECB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강한 성장의 지지로 유럽에 주식 투자금이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본다"면서 "유럽의 수익률 곡선이 다소 가팔라지면서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또 투자자들이 2018년 하반기가 다가오면서 유로존의 긴축 속도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ECB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따를 조짐을 보이며 금리 차가 축소될 경우 달러화 매도세가 짙어지고 유로화 강세를 더욱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바스찬 드루트 전략가는 "그것은 케리 측면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매력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정책 정상화는 유럽 주식에 추가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유로화에 순풍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 외에도 달러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특히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동유럽 국가들의 통화는 눈에 띄게 절상됐다. 체코 코루나는 달러화 대비 16.48% 절상됐고 폴란드 즈워티도 16.32% 가치가 뛰었다. 헝가리 포린트 역시 11.53%의 오름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완만한 강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내년 말 달러/엔 환율이 112엔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스의 후안 프라다 외환 전략가 역시 경제 활동의 확장과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BOJ가 내년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마지막 거래일 한국 원화는 미 달러 대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강세 기조를 확인했다. 한국은행(BOK)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기대에 힘이 실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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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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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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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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