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온갖 악재에 소란했던 '화유기', 작가·배우들은 억울하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13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5일 10:28

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이지은 기자] 각종 사건사고로 잡음이 일었던 tvN ‘화유기’가 악재를 딛고 기대작으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화유기’가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화유기’는 이승기가 군대 제대 후 택한 작품인 만큼 많은 이슈를 낳았다. 또 차승원, 이승기와 이미 호흡을 맞춘 적 있는 홍자매의 작품으로 대중의 신뢰성 또한 높았다. 한껏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불과 2회(12월 24일 방송)에서 곪아 있던 문제가 터졌다.

◆CG 작업 문제·스태프의 사고…골칫덩이로 전락한 ‘화유기’
‘화유기’ 첫 방송은 시청률 5.290%(이하 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준)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2회에서 방송이 갑작스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송사고 이후 tvN 측은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지연으로 인해 미완성 장면 노출 및 장시간 예고로 시청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유기’는 지난 10월 초 첫 촬영을 시작했고, 12월에 6회 분량을 촬영하고 있던 만큼, CG 작업 지연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 중단 사고가 발생했던 2회 <사진=tvN '화유기' 캡처>

이에 ‘화유기’ 측은 “다른 작품에 비해 요괴, 퇴마가 테마여서 CG 분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아, 2화 후반부 CG 완성본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 입고돼 사고로 이어졌다.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31일 방송 예정인 ‘화유기’ 4화를 차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3회는 정상 방송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주간의 공백기 동안 ‘화유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50분경 경기도 안성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작업 중인 스태프 A 씨(MBC아트 소속)가 추락 사고를 당해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

김종찬 MBC아트지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해당 사고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방송 제작 현장에 대한 문제점이 화두가 됐고 그동안 숨겨져 있던 논란들이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왔다. 문제가 커지고 여론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tvN과 제작사 JS픽쳐스는 “전체 방송 스탭의 최소 주 1일 이상 휴식을 보장(최대 주 2일)하고, 김병수 감독을 추가 투입해 제작스탭의 업무 여건을 개선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24일 방송사고와 관련해서는 기존 CG업체와 논의 하에 신규 CG업체 1곳 등 최소 2개 이상 업체와 함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3회부터는 tvN 편성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4일 tvN ‘윤식당2’ 제작발표회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화유기’ 때문이라는 구설수에 오르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사건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화제작인 ‘화유기’는 골칫거리로 전락했고, 대중들 역시 작품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러다보니 3회 방송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졌다.

배우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2주 만의 방송 재개, 그리고 자체최고 ‘시청률’
하지만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화유기’는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3회는 (1월 6일 방송분) 5.615%의 시청률로 1회 시청률에 비해 0.325%P 상승했다. 더욱이 4회는 6.06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전 예상처럼 ‘화유기’는 기대작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방송이 정상화 되자마자 시청률도 화제성도 자연스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유기’는 작가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닌 제작 환경에서 비롯된 잡음이기 때문에 스토리와 작품성, 시청률 등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요 배우들은 이미 홍자매와 호흡을 맞춰봤고, 연기력으로 논란이 될 배우도 없다. 또 문제를 촉발시킨 제작 파트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화유기’는 제작 과정과 그 환경에 문제가 컸다. 대중들 또한 제작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지,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비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시청률이나 화제성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터무니없는 전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