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유치원 영어수업 막자 뿔난 엄마들…"금수저만 유리"

기사입력 : 2018년01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4일 09:00

<사진=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유아 영어교육도 금수저만 유리한 세상."

정부의 유치원 영어수업 금지에 학부모들이 제대로 뿔났다. 교육부가 3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과열된 조기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에게 뛰놀 권리를 주겠다는 취지지만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거세다. 부랴부랴 6개월 넘는 유예기간을 뒀지만 “툭하면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엄마들의 쓴 소리가 나온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2월27일 교육부가 발표한 ‘유아교육 혁신방안’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을 3월부터 시행한다. 여기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을 포함한 게 반발을 샀다. 무분별한 영어수업 등 특성화 프로그램 위주의 방과후과정을 개선하겠다는 교육부 생각에 아이들 엄마아빠의 의견은 정반대다.

학부모들이 교육부 정책에 반발하는 이유는 ▲소득격차에 따른 유아교육 양극화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 ▲사교육 시장 풍선효과 우려로 압축된다. 현행 유치원 및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이 유익하고 반응도 좋은데 없애려는 건 기득권의 횡포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유치원생 자녀 둘을 둔 주부 정희리(33) 씨는 “사교육을 부추길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벌써 학습지 알아보는 엄마들이 있다. 그나마 몇 십 만원 대여서 없는 집에선 꿈도 못 꾼다”고 한숨을 쉬었다. “같은 논리라면 한 달 100만원 넘게 드는 학원도 금지해야 맞다”는 말도 덧붙였다.

워킹맘 최고은(41) 씨는 “결국 있는 집 아이들만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단 이야기”라며 “이게 교육부가 방과후 영어수업을 막는 취지라면, 금수저만 잘 사는 세상이 현정부의 목표란 거다. 친서민의 뜻을 모르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내와 함께 5세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한민준(37)씨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3만 원대 영어수업은 사실상 놀이로, 아이들 놀 권리를 빼앗지도 않을뿐더러 엄마아빠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교육부 사람들이 수업을 들어봤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결국 교육부가 유예기간을 두며 한 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쉽게 풀릴 분위기가 아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11일 열린 올해 첫 회의에서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를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공교육정상화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도록 정부에 제안키로 뜻을 모아 논란을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