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故 홍기선 감독의 마지막 메시지, '1급기밀'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1급기밀'의 주역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국내 최초 방산 비리를 소재로 한 ‘1급기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1급기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은 감독과 최강혁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1급기밀’은 지난 2016년 심장마비로 별세한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 홍 감독이 촬영 후 사망함에 따라 영화사 명필름의 공동 대표이자 영화감독 이은이 후반작업을 총 지휘했다.

이날 이은 감독은 “홍 감독님이 돌아가시고 스태프들 다 같이 감독님 뜻을 이어받아 편집했다. 하지만 최종 컨펌이 필요해서 지난 6월부터 후반 작업 진행을 맡았다”며 “홍 감독님의 네 번째 작품이다. 독립영화 시절부터 함께한 후배이자 동료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했다. 그런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홍 감독님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이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이 영화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이야기다. 지난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최강혁PD는 “세 분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았다. 그러다 보니 조사하고 내용을 담는 과정 안에서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두렵더라. 이 큰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솔직하고 진실 되게 담고자 노력했고 그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영화 '1급기밀'에서 박대익을 열연한 배우 김상경 <사진=뉴스핌DB>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항공부품 구매과 중령 박대익이 실존 인물 세 사람을 섞어 재창조한 캐릭터다.

박대익을 연기한 김상경은 “실존 인물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 만나면서 느낀 건 지금은 군인이 아니지만, 군인의 모습이 있다는 거였다. 그래서 촬영할 때도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말투, 동작 등도 일부러 딱딱해 보일 수 있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는 또 있다. 바로 김옥빈이 맡은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알려진 대로 현 MBC 사장 최승호를 모티브로 했다.

김옥빈은 “정숙은 최승호PD를 여성 캐릭터로 바뀌어서 다르게 탄생한 거다. 최승호PD를 만나서 처음 이 사건을 만나고 어떤 반응을 보였냐고 질문했다. 또 이걸 방송에 내보내기까지 과정을 많이 들었다. 쉽지 않았더라. ‘군피아’라고 할 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했다”며 “기자로서는 ‘소수의견’ 때보다 더 성장한 캐릭터라 생각해서 능숙한 모습을 담아 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1급기밀'에서 김정숙을 열연한 배우 김옥빈 <사진=뉴스핌DB>

강렬한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끈 이들도 있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과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 따뜻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최무성과 최귀화다.

먼저 최무성은 권력의 핵심 인물 군수본부 외자부장 천장군을 열연했다. 그는 “부패의 온상 역할이다. 세상의 모든 엘리트나 독재자는 일의 중심이 될 때 명분이 꼭 필요하다. 천장군도 그런 명분,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명분을 품고 연기했다. 그게 저한테 제일 중요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군수본부 소속 대령 남선호 역의 최귀화는 “저는 천장군이 부패하도록 옆에서 물심양면 보필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택시운전사’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을 했는데 악역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다. 그저 작품의 메시지가 좋았기에 최선을 다해서 더 나쁘게 보이고자 했다. 그래야 주인공이 빛나고 극이 이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상경은 “요즘 정치적 용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근데 저희 영화는 보수, 진보와 관련 없다. 정부가 바뀌어서 다들 오해하는데 군납 비리, 방산 비리는 전 정부, 그 전 전 정부에서도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도 그랬다. 옛날부터 그랬으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솔직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생각이 온전히 전달되길, 많은 분이 사실을 알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급기밀’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리틀빅픽처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